내가 쓴 글/여행 · 등산

첫눈이 내리던 날

밤하늘7890 2007. 4. 15. 20:56

 

12월이 시작된지 몇일이 안된 지난 3일은 고향 한동네에서 함께 소꼽놀이 하며 놀던 옛 친구들을 고향이 가까운 진안 마이산 자락 어느 계곡에서 20세기농장 이라는 간판을 걸고 토종꿀벌이며, 오리,오골계,흙돼지,등을 치며 사는 친구의 소박한 농장에서 년말 송년회를 하기로 한 날이었다.
서울 경기지역 친구들은 광나루역에서 12시에 만나서 출발하기로 약속이 되어 있었다.
정오12시 렌트한 15인승 승합차로 광나루역을 출발하여 중부고속도로에 진입하여 대전으로 해서 대전 통영간 고속도로에 진입하여 내려 가는데 먼저 도착한 다른 지역 친구들이 연락이 왔다.어디쯤 오느냐고,
몹시도 보고싶었나보다.(빨리 보고싶은 애타는 마음이야 다 같겠지만...)
무주에서 내려 국도로 해서 농장 입구에 들어서니 마당에는 통나무를 쌓아 만든 모닥불이 훨훨 춤을 추고 그옆에 드럼통을 절반 잘라 만든 구이통위에서는 돼지고기가 지글 지글 소리를 내며 술잔을 유혹하고 있었다.
먼저 도착한 친구들은 벌써 한잔씩 걸쳤단다,
서로 반가워 손도 잡고 끌어 안아도 보고 그렇게 저렇게 서로 안부전하고 물어보고 술도 한잔씩 권하고 그러다 우리들은 모닥불을 중심으로 둘러서서 손잡고 어깨동무도 하고 손뼉도 치며 밤이 깊도록 노래하고 춤도 추며 향수를 달랬다.
자정이 가까워 지면서 눈발이 하나둘 보이더니 하얀 눈송이는 우리들의 모임을 축하라도 하려는듯 보기좋게 내려 주었고 그리고 온 세상을 하얗게 덮어 가고 있었다. 장소를 방 안으로 옮긴 우리는 방안에 둘러 앉아 이불속에 발을 넣고

(#사람이 많을 때는 발을 앞으로 쭉뻗어야 서로의 간격이 좁혀져 많이 앉을 수 있으며 발을 뻗은 모습이 조금 어색하므로 그때 커다란 이불로 발을 커버하면 이불속이 비밀스럽고 색다른 신비로움이 있다.그리고 스킨쉽의 묘미도 있고.)

정답고 그리웠던 친구들 서로 마주보고 손뼉치며 돌아가며 노래도 하고 합창도 하며 한방에서 밤이 새는 줄도 몰랐었다.

창밖에는 포근히 함박눈이 내리고 우리들의 노랫소리는 마이산 자락

어느깊은 계곡을 메아리 치고 있었다 .

 
즐거운 모임을하셨군요 어릴때 생각이 나는군요 아랬목에서 옹기종기 둘러않아 다리를피고 게임을하던 그시절 정말 제미있었죠 ~정말 제밌게 송년회를 하셨네요 05.12.18 14:00
줄리엣님 고향친구들 불러모아 또하나의 추억 쌓아 보세요 ... 젊은 그시절로 돌아간 기분이예요...그 순간은/그리고 그 날들을 그리면 절로 마음이 흐뭇 해 집니다. 05.12.18 19:28

ㅎ아직도 이불속이 신비롭고 비밀스럽던가요? 창밖에는 함박눈이 포근히 내리고..좋았겠어요... 05.12.18 15:49
별하나님 이제는 낯설지 않네요 닉도 그리고 님의 청아한 그 모습이 ... 05.12.18 19:31

정말 재밌는 모임을 가졌네... 부럽당. 울 초딩 동창은 이런 모임도 주선안하고 모하는고얏? 05.12.18 19:43
그날 초등학교 동기 송년회 모임과 겹처서 초등학교 송년회 모임은 펑크냈지뭐 우리 동네 애들 모두...잉지친구도 어린시절 같이 놀던 친구들 수소문 해서 모임 한 번 주선 해 보시길... 05.12.18 19:54

친구들 보고픈 마음 나는 안다우마산에 우리친구들이 갑자기 보고싶어진다...... 05.12.19 17:14
친구야 친구는 묵은 친구가 더 좋대 가끔 만날 수 있는 기회 만들어 봐...그리고 새친구들도 푹 묵혀서 추억 많이 만들고... 05.12.24 18:16

즐거운 추억 만들었네여... 도시서 살아서 초등 동창도 난 생각도 못한다우..해서 띠방을 초등 동창으로 생각하게되는데..역시 만남은 즐거움이지요~~ 05.12.19 19:41
우리 방 친구들이 좋은 추억 많이 많이 만들어 줄거예요 오래 오래 같이해요 우리 ... 05.12.24 18:18

그건 옛날에 사랑방에서 많이 써먹던건디 ^*^ ~~ 발가락으로 꼼지락 꺅~~~~아 ~~ 악 ^*^..... 05.12.19 19:51
친구는 그 기분 아는구만 어릴때 친구들 만나 놀다 보니 어려 지더군 ,마음만... 05.12.24 18:22

친구~소싯적 친구들과 ~~ 재밌는 시간 보냈네 그려~ 정겨운 자리...흠..부럽기만 하네... 05.12.19 20:04
무정이 친구도 이 해가 가기전에 한 번 그런 자리 만들어 보심이... 05.12.24 18:23

어릴적 친구는 언제 만나도 즐겁기만 하지...잘지내고 있지? 05.12.19 20:16
나야 친구 덕분에 잘 있지...친구 가 지난 번에 이야기 했던 농협에 일부러 한 번 가봤는데 뒷자리가 모두 비어있더군 헛탕치고 왔어... 05.12.24 18:25

잼있었겠네여...모닥불도 춤추고..에궁 부럽네여 05.12.20 17:50
참 재미 있었습니다. 늘 건강 보살피시고 행복하시길... 05.12.24 18:27

정말로 잼었있겠다~ 모닥불~ 이불속~ 창밖에 함박눈~~ 05.12.20 23:23
그림이 그려지지 ? 친구가 상상한 그 이상이였어 참 좋았었어...또 하나의 추억이되어 과거속으로 사라졌지만... 05.12.24 18:30

와~ 재밌었겠다.. 어릴적 생각하믄서 밤하늘도 바라보고..ㅎ~ 근디, 난 도회지에만 살아서 시골의 구수한 맛을 몰러~ㅉㅉ 난 멀리 지중해 가서 흰 친구 검정 친구들이랑도 놀다가 오고 �다..ㅋ~ / 수줍음 타는 밤하늘, 인자 종종 즐거운 글 올리네..ㅎ~ 05.12.21 02:07
친구야 언제 한 번 우리 방 친구들과 그런 추억 만들어 보자. 05.12.24 18:31

그 날밤 나도 초,중,고 동창들과의 모임이 있었는데 첫눈이 소복소복 내려 화성의 봉담에서 강새이처럼 뛰어 다녔었는데...밤하늘님 그쪽이 고향이군요 난 무주를 지나서 함양이 고향인데...반가워요. 05.12.23 22:47
지난 여름 여포친구 생일 모임에서 고향 얘기 했던 것 같은데...아무튼 함양은 나의 고향이나 다름없습니다. 그쪽 잘 압니다 생초 ,수동 ,그쪽 물이 좋지요 물고기 잡으러 많이 다녔습니다. 05.12.25 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