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어린시절

호박꽃의 추억!

밤하늘7890 2008. 1. 6. 13:55
 

      옛날이라고는 너무나 생생해

      옛날 이라고 말 할 수 없는 그 옛날 내가 어릴때

      많고 많은 추억들 속에 서 호박꽃의 추억도 그립기만 하다.


      초가집 돌담장을 따라 길게 뻗은 호박 덩굴에

      노랗고 탐스럽게 피여있는 호박꽃


      동네 친구들과 나는 소꼽장난 할 때면

      방안을 밝히는 것은 언제나 호박꽃으로 만든

      호롱불이였고 꿀을 따느라 정신이 팔린

      호박꽃 속의 호박벌을 잡으려 가만 가만 다가가

      꽃잎끝을 움켜잡아 꽃속에 벌을 가둬

      괜스레 괴롭히기도 했었고

      (그때는 죄의식 그런것 이 없었고 다만 잘 못하면

      벌에 쏘이는 응분의 댓가가 주어지지만 그래서

      호기심 반 모험심 반 그랬던것 같다.)

      꽃 속에 고여 있는 꿀을 따 먹기도 했었다.

      호박벌의 도움으로 수꽃의 화분이 암꽃에 전해져

      수정되면 암꽃 밑에 조그맣게 달려 있던 호박은

      그때 부터 자라기 시작하며 호박이 적당히 자라면

      어머니는 호박전도 부쳐 주시고

      애호박 국도 끓여 주시곤 했었다.

      (애기호박은 여러가지 반찬을 해 먹을 수 있다.)

      가을이 되어 노랗고 크고 탐스럽게 익으면

      수확하여 잘 보관 해 두었다가

      눈내리는 겨울 어머니는 호박죽을 끓여주시기도 하고

      호박떡도 해 주셨다

      (달콤하고 말랑말랑 한 그 맛은 지금도 입안에 감도는 듯하다)

      호박씨는 따로 말려 두었다가 까먹으면 구수하고 맛있었다.

      이렇듯 호박꽃 하나에도 많은 추억이 서려있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추억들

      그들이 나를 즐겁게도 하고 슬프게도 하고

      살며시 미소 짓게도 하고 눈물 나게도 한다.

      즐거웠던 힘들고 괴로웠던

      다 지나간 아름 다운 나의 추억들이다.

      이제는 시간 나는 대로 이러한 추억들을

      하나 하나 들춰 내 씹어 보련다.


     

 

꽃다지

씹지만 말구 하나 둘... 이야기 보따리로 풀어내시구려... 어느 니는 호박꽃을 별에다 비유 했더이다... 보릿고개 이겨나가는 지난 날 호박꽃 별을 달아 꿈을 키우더니...이제는 멋진 국전 화가에 시인까지 됐더이다...^^* 04.07.25 16:32

 

밤하늘님 작은 호박 따서 나무가지 네개로 다리만든 말은 안 만들어 보았나요 04.07.25 17:41

 

연실아 그게뭐여 @@@@@@@@@@@.. 04.07.25 20:41

 

오늘 밤하늘은 우중충한데 호박 추억은 生 추억이네요...밤 하늘! 고마워요...... 04.07.25 21:20

 

달빛에 비치는 호박꽃이 화중화라고 하던데... 04.07.25 21:18

 

ㅎㅎ 밤하늘님 글을 처음 보게 되었으니 참~ 반갑네유.. 멋진 추억 하나씩 되씹는 것 기대할게유..ㅎㅎ 04.07.25 21:41

 

밤하늘님의 글을 읽으니 어린시절 추억 ~!!연실님의 그 다리만드는 것은 나도 모르는데 어떻게 하는거지~~^*^ 04.07.26 18:35

 

굿 밤하늘님 우리 언제 만나 두리서 차한잔 하며 야기 해야겟네염 나두 호박꽃 추억 많치라 호박꽃 따서 말잠자리 등에 발라 숫놈유혹해서 잡던 기억이 선하다우 엥 작은 연못에서 잠자리 많이 잡앗는뎅...................... 04.07.26 2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