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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그리고 마중물 / 안성란

밤하늘7890 2012. 1. 28. 18:58

 

      봄비 그리고 마중 물 어둠이 멈추는 창가 외로움이 슬퍼질 때면 눈물을 삼키며 너를 찾아 맴도는 빗방울이 되고 싶다. 고독이 빗물에 흥건히 젖어 들면 아무도 들을 수 없는 목소리 너만이 들을 수 있는 나지막한 음성으로 네가 잠든 창가에 빗방울 소리가 되어도 좋겠다. 꽉 채울 수 없는 마음 가슴으로 부르는 사랑이 되고 언제나 목마른 그리움은 빗물이 되어서 무심코 잠에서 깨어나 비 오는 풍경으로 그리워지는 사람이 있다면 목마름을 적셔주는 너의 마중 물이 되고 싶다. 빗물은 소리없이 흐르고 애달픈 그리움은 요동치지만 눈물과 바꾼 미소로 꿈속에서 너를 만날 수 있다면 행복하겠다.
      < 안 성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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