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산, 계곡, 자연

벚꽃 (남산길)

밤하늘7890 2014. 4. 8. 01:34

꽃은 아무리 보고 있어도 싫증이 나지 않는다. 보아도 보아도 좋기만 하다. 꽃을 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은 왜일까? 아마도 꽃이 우리들에게 준 크나큰 선물이 아닐까싶다. 1년 중 꽃을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계절이 봄 일 것이다. 이 봄 오늘도 꽃을 찾아 그들이 모여 있는 남산 길을 찾았다. 충무로역에서 내려 4번 출구로 나와 한옥마을은 덤으로 구경하고 남산 길로 접어들었다.

 

 

 

 

한옥마을을 통과하면서 올려다 본 남산, 저 멀리 남산타워가 이곳이 남산자락임을 말해준다.

 

 

한옥마을을 통과하여 남산길로 접어들려는데 길가에 싸리꽃(조팝나무)이 예쁘게 피었다.

그냥 지나치면 서운하다하겠지...ㅋ 어찌 눈길을 주지 않을 수 있겠는가

 

 

길가에 나지막하게 돌단풍이 하얗고 예쁘게 꽃을 피웠다.

길가에서 길 안쪽으로 가지를 뻗은 벚나무들이 터널을 이뤄

그 아래를 걷고 있노라면 이곳이 바로 천국이구나 하는 느낌이 든다.

 

 

 

"흐드러지다"라는 말 이럴때 쓰는 말인가 보다 정말 흐드러지게 피었다.

 

 

 

젋은 아빠가 아기의 배낭뒤에 끈을 매달아 잡고 가는 모습이 마치 강아지를 데리고 가는 모습같다.....ㅋㅋ

앞서서 아장아장 걸어가는 모습이 참으로 신기했다. 아빠는 뒤에서 졸졸 따라가고...

 

산속의 진달래꽃도 만개하여 연분홍 물감을 산 곳곳에 뿌려 놓은 듯 아름다웠다.

길가를 따라 졸졸졸 흐르는 개울물이 운치를 더 해 준다.

 

벚나무 사이로 얼굴을 내밀고 있는 남산타워를 가까이 잡아 봤다.

잠시 조지훈님의 시비를 보며 속으로 나마 시를 낭송해 보는 여유도 가져본다.

 

 

목멱산방 뒤로 진달래꽃이 만발했다.

 

 

 

 

머리위로 남산을 오르는 케이블카가 지나가고 있다.

길가에 소담스럽게 피어있는 한무리의 진달래꽃

이렇게 인공폭포도 시원스럽게 물을 쏟아 내린다. 길을 가다보면 곳곳에 이런 조형물들이 있다. 

 

 

남산 정상 중간 케이불카가 지나가는 산봉우리가 울긋불긋 아름답다.

 

 

 

 

 

 

 

 

 

 

저 멀리 신라호텔 뒷산이 울긋불긋 점점이 꽃들로 장식되어 멀리서 봐도 참 아름답다.

 

이렇게 곳곳에 쉬어 갈 수 있는 정자도 있다.

 

정말 눈이 부시게 아름답다는 말 밖에 더 할 말이 없다.

이렇게 휘휘 늘어진 수양벚나무도 만날 수 있다.

 

 

 

 

 

 

 

 

 

 

삼삼 오오 끼리끼리 정답게 손잡고 걷기에 딱이다.

 

 

 

잠시 시내쪽으로 눈길을 돌려 본다.

 

 

아무리 걸어도 싫증이 나지 않는다. 가도 가도 같은 듯 같은 듯 같지가 않다. 복잡한 도심인데도 자동차의 소음도 자동차의 매연도 없다. 간간이 걷는 사람들 말고는 그 아무것도 찾아 볼 수 없는 한가한 걷기에 딱 좋은 길이다. 길은 살짝 올랐다가는 내려가고 반듯하게 뻗는가 하면 굽이를 돈다. 벚나무 아래에는 개나리꽃도 진달래꽃도 그 자태를 뽐내고 있다. 누가 주연이고 누가 조연인지 모르겠다. 누가 주연이고 누가 조연이면 어떠랴, 조연없는 주연이 어디 있겠는가? 오늘도 멋진 드라마 한편을 보고 하루를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