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쓴 글/여행 · 등산

봉화산 철쭉(2015년 5월 1일)

밤하늘7890 2015. 5. 6. 21:52

봄, 여름, 가을, 겨울, 이를 일컬어 사계절이라 한다. 이 사계절 중 봄은 꽃들이 아름답게 피어 그 아름다움을 서로 뽐내는 계절이다. 부지런한 꽃들은 이미 피었다 지고 그 자취를 볼 수 없지만 다소 늦게 피는 철쭉은 늦은 만큼 곱고 예쁘다. 올해에도 변함없이 봉화산 철쭉 군락지를 찾았다. 봉화산철쭉 군락지는 전라북도 남원군과 장수군의 경계선상에 놓여있으며 서울에서는 경부고속도로 또는 중부고속도로를  이용하다가 대전에서  대전 통영 간 고속도로로 갈아타고 통영 쪽으로 내려가다가 다시 함양에서  88고속도로로 갈아타고 남원 광주 쪽으로 가다가 지리산 톨게이트에서 나와 바로 좌회전하여 약 3km정도를 달려 흥부마을(성리마을)을 찾으면 된다. 내가 봉화산 철쭉 군락지를 찾은 5월1일은 아직은 만개하지 않아 조금은 아쉬웠지만 그래도 무척 아름다웠다.

봉화산의 남원쪽 철쭉나무는 성인의 키를 훌쩍 넘어 그 속에서는 눈앞에 보이는 꽃 말고 전체적으로는 볼수가 없다. 군데군데 세워놓은 전망대에 올라서서 봐야 제대로 볼 수 있고, 아니면 정상에 올라 가서 내려다 봐야한다. 이 곳을 부르기 좋게 봉화산 철쭉이라 부르지만 봉화산은 조금 위에 있으며 이곳정상은 봉화산 매봉이 정확한 명칭이다.

아직은 절반도 채 피지않아 아쉬움이 크지만. 아마도 5일 정도만 지나면 훨훨 불타오르는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남원쪽 철쭉 군락지를 내려와 차를 타고 장수쪽을 내려가다보면 넓은 주차장이 보이고 주차장을 기준으로 산 정상쪽으로 능선을 따라 잘 가꿔진 군락지가 눈에 띈다. 철쭉나무가 이쪽 장수쪽은 키가 성인의 가슴쯤 자라있어 어느위치에서 보더라도 시야가 다 확보되어 관람하기에 참 좋았다. 남원쪽의 철쭉이 자연 그대로라면 이쪽 장수쪽의 철쭉은 잘 가꿔져있어 두 곳의 철쭉을 비교해 볼 수 있어 더 좋은 것 같다. 사진 작가들은 남원쪽에 다 몰려 있어 작가들은 그쪽을 더 선호 하는 것 같았다.

며칠만 뒤에 갔더라면 정말 불타는 듯 한 활짝핀 쩔쭉꽃을 볼 수 있었을 것을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어쩌면 활짝핀 아름다움을 준비하고 있는 꽃봉우리들은 그 나름대로의 아름다움이 있지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