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산 등산! (용천리~배너머고개~패러글라이딩 활공장~유명산)
추석연휴 마지막 날 그동안 비축했던 에너지를 발산하기위해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에 위치한 유명산을 찾았다. 정상적인 코스는 설악면 가일리 유명산 자연휴양림 쪽으로 올라가야 하지만 우리는 좀 색다른 코스를 택했다. 양평 옥천을 지나 용천리로해서 배너머고개를 구불구불 힘겹게 올라 배너머고개 마루에 차를 주차시키고 유명산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으로 오르는 비포장 임도를 걸었다. 길을 걷는 동안 이따금씩 사륜구동 오토바이 체험을 하는 무리들이 지나갈 때면 가뭄으로 메마른 도로의 흙먼지를 몸소 체험 해야만 했다. 하지만 유명산의 8부~9부 능선을 굽이굽이 돌면서 주위의 풍경을 내려다보는 그 맛은 뭐라 표현이 안 된다. 좋다는 말 밖에 더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저만치 건너편에 용문산이 바라다 보인다.
용문산정상의 통신기지를 클로즈업 시켜 봤다.
고개를 약간 오른쪽을 돌려보니 바로앞에 백운봉이 눈에 들어온다.
역시 백운봉을 가까이 클로즈업 시켜본다.
고개를 또 우측으로 조금 돌려보면 발아래 손바닥만하게 양평시내가 한눈에 든다.
발걸음을 조금 더 옮기니 나무 한그루 없는 민둥산에 온통 억새꽃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억새밭 한켠에 노송 몇 그루가 숲을 이루고 서 있었다. 그중의 한 나무가 세월의 풍파를 못 이기고 고사되었다. 그래도 나름대로 멋스러움을 잃지 않고 꿋꿋이 자리를 지키고 서 있는 모습이 멋지다.
옆으로 뻗은 소나무의 가지가 나를 걸터앉아 보라고 유혹한다. 그 유혹을 뿌리칠 수가 없었다....ㅋ
드디어 유명산 정상이 코앞에 와 있다.
드디어 유명산 정상에 도착했다.
표지석과 함께 정상 정복의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렇게도 저렇게도 포즈를 취해 보지만 그 본모습이야 변할 수가 있겠는가....ㅎㅎ
저 멀리 남한강을 끼고 첩첩이 파노라마처럼 이어지는 산들이 시원스럽다.
저 위가 유명산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이다.
조금만 더 시일이 지나면 아직 덜 핀 억새꽃이 하얗게 피어 장관을 이룰 것이다. 그때 다시 한 번 더 와 보고싶다. 다시 온다면 그때는 휴양림 쪽으로 해서 계곡을 즐겨 보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