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쓴 글/오늘 하루의 일기.

커피 한 잔! (2016년 7월 5일)

밤하늘7890 2016. 7. 7. 17:37

 

커피 한 잔 마실 수 있을까요?

믹스커피는 없고 블랙커피 있는데 괜찮으세요?

좋지요!

 

형네 한의원 간호사와 내가 나눈 대화다.

커피포트에 물을 부어 끓여 커피 잔에 커피를 탄다.

너무 진하다.

다시 머그잔에 옮겨 붓고 물을 가득 채운다.

너무 많다.

 

좀 마실래요?

아니요!

오후라 지금 마시면 저녁에 잠 못 자요!

그래도 조금만 마셔봐요!

다른 잔에 조금 나눠서 권한다.

저녁에 잠 못 자면 삼촌이 책임지세요!

어떻게 책임지면 되는데?

재워주면 돼요!

알았어, 내가 재워줄게!

 

어쩌다 보니 대화가 묘하게 진행된다……ㅋ

잘 못하면 오해 할 수도 있을 그런 대화다.

얼른 말머리를 살짝 돌렸다.

저녁에 잠 안 오면 나한테 전화해!

내가 자장가 불러줄게!

 

살짝 수위를 낮췄다.

웃음과 농담이 녹아든 커피 한잔을 맛있게 마신다.

이렇게 웃을 수 있어서 즐거운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