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7890
2016. 7. 11. 13:50
주말 밤을 양평 형네 별장에서 보내고 휴일 오후 유명산 자락을 드라이브하다가 사나사 계곡으로 핸들을 틀었다. 해는 이미 서산 쪽으로 많이 기울었다. 계곡에서 휴식을 즐기던 행락객들이 많이 빠져나가고 계속해서 짐을 싸서 나가는 모습들이 눈에 띈다. 입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쉬엄쉬엄 오르다 보니 어느새 사나사 앞이다. 계곡의 물은 비가 온 뒤라 수량이 많았지만 물은 맑고 시원했다. 위로 올라 갈수록 계곡에 사람들이 줄 더니 이내 사람들의 모습이 안 보인다. 계곡을 오르다 발 담그기 좋은 곳에 자리를 잡고 신발과 양말을 벗고 바지를 걷어 올리고 물속으로 들어간다. 어이 시원해! 감탄이 절로 나온다. 양 손바닥을 펴서 모으고 물을 한 움큼 들어 올려 얼굴을 씻는다. 더 시원하다. 그냥 물에 들어가 있기가 좀 그렇다. 뭔가 즐길 거리가 필요하다. 그래 돌탑을 쌓자. 욕심껏 큰 돌 하나를 물속 바위 위에 힘겹게 올려놓았다. 다음 또 큰 돌 하나를 올리려니 힘겹다. 잘 못하다가는 발을 다칠 위험이 있어 욕심을 줄이기로 했다. 조심조심 쌓다 보니 돌멩이 12개를 쌓았다. 와! 내가 봐도 참 잘 쌓았다. 돌을 고르지 않고 근처에서 잡히는 대로 쌓았는데도……ㅋ 다음번에 오면 정말 시간을 가지고 더 높이 더 멋지게 한 번 쌓아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