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쓴 글/시

☆☆☆《저녁 해》☆☆☆

밤하늘7890 2016. 9. 13. 10:18
☆☆☆《저녁 해》☆☆☆(이동용) 해가 서산을 넘는다. 제 삶의 하루를 지우려 해가 서산을 넘는다. 제 삶속의 내 하루를 지우려 해가 서산을 넘는다. 내일이라는 또 다른 하루를 만들기 위해 저 산 너머로 숨어든다. 해가 서산을 넘는다. 오늘을 지우고 내일을 만들기 위해 제 삶이 그리고 내 삶이 줄어드는 줄도 모르고 해가 서산을 넘는다. 줄어드는 내 삶은 관심도 없이 속 타는 내 마음은 아랑곳 하지 않고 내 소중한 하루를 지우려 서산에 저렇게 걸려있다.

 

☆☆☆《저녁 해》☆☆☆(이동용) 해가 서산을 넘는다. 제 삶의 하루를 지우려 해가 서산을 넘는다. 제 삶속의 내 하루를 지우려 해가 서산을 넘는다. 내일이라는 또 다른 하루를 만들기 위해 저 산 너머로 숨어든다. 해가 서산을 넘는다. 오늘을 지우고 내일을 만들기 위해 제 삶이 그리고 내 삶이 줄어드는 줄도 모르고 해가 서산을 넘는다. 줄어드는 내 삶은 관심도 없이 속 타는 내 마음은 아랑곳 하지 않고 내 소중한 하루를 지우려 서산에 저렇게 걸려있다.   저 해가 지고 다시 뜨면 내 삶의 하루가 줄어든다. 그리 많지 않은 나의 하루가… 나이 들어갈수록 하루하루가 소중함을 더 절실히 느낀다. 모든 것은 나이가 있다. 나이가 있다는 것은 생명이 있다는 것이고 생명이 있으면 반드시 죽음이 따른다. 생물은 물론이고 무생물일지라도 그 죽음은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이 지구도 언젠가는 죽음을 면치 못할 것이고 저 하늘에서 빛나고 있는 태양도 저 거대한 우주마저도 언젠가는 종말을 맞을 것이다. 그때가 수천만 년 수억만 년 아니 수로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오랜 먼 훗날이 될지라도 말이다. 지구의 나이에 비한다면 저 무한한 우주의 나이에 비한다면 한 사람의 나이는 정말 하잘 것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 생의 하루는 하루하루가 정말 소중하지 않을 수 없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삶이 줄어들수록 절실히 그 중요성을 피부로 느끼게 된다. 저 무한한 우주에 비하면 정말 하잘 것 없는 내 삶의 하루일지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