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친구들과 함께!

강동 반짝모임(연실이 생일 모임)

밤하늘7890 2015. 7. 25. 12:33

태풍 낭카의 영향으로 하늘은 맑고 푸르러 마치 가을 하늘을 연상케 한다.

아니 어쩌면 우리의 모임을 축하하기 위해 맑게 단장을 해줬는지도 모르겠다.

친구들을 만난다는 것이 왜 이리 좋은지, 한 평도 채 안 되는 내 조그만 가슴을 설레게 한다.

약속장소인 “하이미트”에 도착해 유리창너머로 안을 보니 종녀와 종숙이를 비롯한 몇몇 친구들이 나를 보고 손을 흔든다. 이후 속속 도착해 자리를 잡고 앉은 친구들의 수가 14명, 당초7~8명의 소모임으로 예상했던 모임이 어쩌다 보니 일이 커졌다……ㅋ 하기야 이런 일은 커지면 커질수록 좋은 현상이 아니겠는가. 오늘 음식 값을 종녀가 내기로 했는데 너무 부담을 주는 게 아닌가. 심히 걱정이 된다. 나로서는 오늘 처음 얼굴을 대하는 친구가 둘이나 된다. 이우성, 조영숙 두친구가 그렇고 이번이 두 번째인 친구도 있다. 송병덕, 이금랑, 두 친구가 그렇다. 첫 번째의 만남과 두 번째 만남의 차이는 크다. 벙덕 친구와 금랑 친구는 두 번째라 그런지 그새 많이 친해진 느낌이다. 역시 친구는 자주 만나고 볼일이다. 자주 만나다 보면 정들고 정들면 보고 싶고 만나고 싶고 그래서 또 만나고 만나서 즐겁고 그러면 되는 것이다.

사실 오늘의 모임은 종녀친구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한 모임이다. 그동안 강동지역 친구들은 이러한 생일축하모임을 지속해 왔었다. 가족끼리 오붓한 모임도 좋겠지만 정다운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지는 생일 축하모임도 의미가 크지 않을까 싶다.

테이블을 이어 붙여 14명이 마주보고 앉아 구운 고기를 안주로 술잔을 기울였다. 어디 술잔만 기울였겠는가, 오늘도 역시 잘 살펴서 이해해야할 희영벗님의 유머러스한 말솜씨는 자리를 화기애애하게 했다. 아직 적응이 안 된 친구들에게는 일일이 통역이 필요하긴 했지만…….zz 자기가 먹고 싶은 만큼 얼마든지 먹을 수 있는 곳이 뷔페다. 고기뷔페집이니 고기는 얼마든지 실컷 배터지게 먹을 수 있다. 하지만 사람의 배는 한정이 되어있어서 배가 차면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라 할지라도 더 이상의 식욕은 생기지 않는 법이다. 자 이제 배를 든든하게 채웠으니 2차 노래방으로 자리를 옮겨 볼까요.

강동지역 모임이면 언제나 2차로 가는 로미오노래방으로 오늘도 정했다. 언제나처럼 오늘도 생일케잌에 촛불을 밝히고 축하 송으로 시작되었다. 역시 흥을 돋우는 것은 노래방이 제일이다. 조용하고 분위기 있는 노래도 좋았고, 신나는 디스코음악에 맞춰 온몸을 흔들어 대는 친구들의 모습에서 아직도 우리 친구들이 청춘임을 느끼게 한다. 하지만 한여름의 밤은 그리 길지가 않았다. 아무리 아쉽고 헤어지기 싫어도 이제는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 잘 가 다음에 또 봐! 서로 작별을 고했다.

동용아 우리 호프한잔 어때? 병덕친구의 제안이다. 나야 뭐 술은 안 먹지만 자리는 같이 할 수 있지 그렇게 해서 병덕, 동용, 이화, 금랑, 이렇게 넷이 짝을 맞춰 호프집으로 들어갔다. 네 명이서 오붓하게 자리를 잡고 이야기 나누다 보니 여러 명일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다. 어느덧 시간은 흘러 자정이 가까워지고있다.

 

3차는 병덕친구가 계산했다. 2차 노래방에서의 비용은 선칠 벗님이 부담했고 케이크는 채린벗님이 꽃바구니는 희영벗님이 그리고 지난번에 이어 오늘도 병덕벗님이 산약초로 조제한 약주를 가지고 왔다 간식으로 아이스크림도 샀다. 오늘 어려운 걸음 해 준 여러 친구들 모두 반가웠고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종녀친구 고기 잘 먹었고 생일 축하합니다. 우리 모든 친구들 서로 오래오래 즐거움과 우정 같이 나누며 그렇게 살아요! 오늘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