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친구들과 함께!

초등 동창 모임 (서울 식물원)

밤하늘7890 2022. 10. 19. 11:10

오랜만에 초등학교 친구들의 모임이 있었다. 같은 지역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같이 보낸 친구들이다. 때로는 싸움질도 하고 때로는 구슬치기, 딱지치기, 제기차기, 자치기, 전쟁놀이등도 함께하며 자랐던 친구들이다. 그 시절에는 잘 살아 봤자 얼마나 잘 살았고, 못 산다고 해 봤자 얼마나 못 살았을까! 다 같이 못 살았던 시절이었다. 삼시 세 때 밥 굶지 않으면 그런대로 좀 살았다고 할 수 있었고 그나마 죽으로라도 때울 수 있으면 다행이었다. 가정 형편이 너무 어려워 학교를 다니다가 중도에 배움을 포기하고 남의 집에 애기머슴으로 가는 친구들도 더러 있었다. 참으로 불행한 시절이었다. 그런 시절을 함께 보냈던 친구들이 이제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어 서울식물원에서 만나 웃음기 가득한 즐거운 시간을 보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