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쓴 글/오늘 하루의 일기. 56

남한산성(22년 10월 17일)

평소에 가까이 지내던 친구가 세달 동안 미국에서 지내다 지난 9일에 들어왔다며 야외에 나가 시원한 바람이 쐬고 싶단다. 그래서 같이 만나 남한산성 숲길을 걷기로 했다. 그 날이 10월 17일 이였고 친구와 우리 집에서 만나 남한산성을 찾았다. 차를 주차장에 주차하고 곧바로 수어장대를 향해 쉬엄쉬엄 걷다가 쉼터의 의자에 앉아 쉬기도 하고 가져온 커피도 나눠 마시며 오순도순 정답게 이야기 나누며 수어장대에 올라 기념사진 한 장 챙기고 성곽을 따라 돌아 내려와 예전에 한 번 들렸던 “은행나무집”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그리고 식당을 나와 1시간여를 더 걸었다. 미국 들어가기 전에 만나고 한참동안 못 만나다 만나니 더 반갑고 좋았다. 내가 그 친구를 좋아하는 것은 만나면 누구보다 편하게 대해주고 나 또한 편하게 ..

운전면허 갱신

그동안 미뤄왔던 운전면허 갱신을 하기 위해 강남 운전면허시험장에를 갔었는데 왜 그리 사람들이 많던지.....ㅠㅠ 안내소에서 기록 확인하고 신청서 작성하고 지하에 내려가서 신체검사 하고 다시 올라와 번호표 뽑아서 기다리는데 전광판을 보니 대기인원이 120명이나 된다. 접수하고도 1시간 이상을 앉아서 기다리다 오후 5시가 되어서야 겨우 운전 면허증을 발급받았다. 그럴줄 알았다면 맨 먼저 도착 해서 번호표 먼저 뽑고 진행 했더라면 시간을 많이 단축 시켰을것이다..혹시 운전 면허증 갱신 하러 가시거든 접수 순서 번호표 부터 뽑고 시작하세요 !

친구의 초대

며칠 전(10월 6일) 고향친구이자 초등학교 동창(모경종)의 초대를 받아 네명의 절친들이(모경종. 박태종. 이춘언. 이동용) 친구집에서 모임을 가졌었다. 친구는 이혼하고 혼자 살다가 3년전 부터 만나는 여인이 있다며 모임 도중에 찾아 온 그 여인을 소개 시켜줬다. 딱 그냥 봐도 얼굴에 주름살 하나 없는 모습이 우리 보다는 한참 젊어 보였다. 그녀가 자기를 소개하는데 그녀의 나이가 친구와는 띠돌갑인 58세란다. 처음에는 귀를 의심했다. 메스컴을 통해서 연예인 중에는 더러 띠동갑을 만나는 경우가 있긴 했어도 내 주위에서 이렇게 나이가 차이나는 경우는 없었다. 참 대단한 친구다. 이 나이에......

칠순(고희) 아! 세월의 무상함이여!

지난 3월 12일 그러니까 음력으로 2월10일이 내가 태어난 지 68회 생일이 되는 날이다 우리 나이로 치면 일흔 살이 되는 날이었다. 사람들은 일흔 살에 맞는 생일을 칠순 이라고 부르며 또 다른 말로 고희라고도 한다. 꼭 특별한 의미를 두어야 할까? 그저 사는 날 까지 건강하게 살면 되지 않을까? 기대도 안했는데 누나와 동생들 그리고 조카들까지 우리 집에 모여 가족끼리 단출한 자리를 가졌었다.

2021년 봄 나들이!

봄이 오나 했는데 어느새 봄이 한창이다. 매화꽃과 산수유 꽃은 거의 다 지고 무엇이 아쉬웠던 지 아직도 몇 잎 남은 꽃 이파리가 힘겹게 나뭇가지를 붙들고 있다. 100년만에 최고로 일찍 피었다는 벚꽃은 지금이 한창이다. 우리 아파트 단지에도 벚꽃이 만개하여 창문가에 서면 언제나 꽃구경을 할 수 있지만 그래도 꽃놀이는 꽃길을 걸으며 즐겨야 제 맛이 아니겠는가! 자전거를 타고 길을 탄천 뚝방길로 향했다. 뚝방길 양옆으로 길게 늘어선 벚꽃나무의 활짝 핀 꽃길을 자전거를 끌고 걸으며 행복에 젖어 봤다.

참 편리한 세상!

참 좋은 세상이다. 깜빡! 깜빡! 휴대폰의 알림 램프가 메시지가 도착했음을 알린다. 휴대폰을 열어 메시지를 확인해 보니 고객님의 소중한 물품이 13시~15시 사이에 배달 될 예정입니다. 물품의 내용은 과메기 야채 세트, 라는 메시지였다. 시간이 지나고 또다시 메시지 하나가 도착했다. 고객님의 소중한 물품이 배달되었습니다. 라는 메시지였다. 출입문을 열고 밖을 살펴보니 하얀 스치로폼 상자 하나가 놓여있었다. 상자를 열어 내용물을 살펴보니 깔끔한 1회용 용기에 잘 손질된 과메기를 비롯해서 쌈 싸서 먹을 수 있는 손질된 몇 가지 야채와 김, 그리고 물미역과 칼질한 풋고추, 칼질한 마늘, 적당한 크기로 자른 실파와 초고추장 까지 들어있었다. 그냥 식탁에 펼쳐놓고 바로 먹을 수 있게 포장 되어 배달되어왔다. 여동..

가을 양평! (2020. 09. 13)

가을을 결실의 계절이라고들 말합니다. 맞는 말입니다. 잘 익은 과일들과 황금물결로 일렁이는 들판은 보기만 해도 절로 배가 불러옵니다. 어제는 주말마다 즐겨찾는 양평 집을 모처럼 찾았습니다. 이맘때쯤이면 밤이 벌어 떨어져 있지 않을까? 그래서 집주변 야산의 밤나무가 있는 곳을 찾아가 살펴봤다. 예상은 적중했다. 탐스러운 밤들이 여기 저기 널려 있었다. 한 톨 한 톨 줍는 재미가 행복으로 느껴진다. 소소한 것으로부터 행복은 찾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