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마다 그렇듯 올 여름에도 고향집에서 우리 형제들이 모였다. 지리산 와운 마을에서 외식도 하고 장 봐서 이것저것 모자람 없이 풍족하게 즐겼다. 밭에 나가면 누나가 심어놓은 각종 채소며 과일들이 너무나 많아 우리 형제들이 나눠 먹고도 남는다. 마음이야 마을 분들 일일이 찾아뵙고 인사 드리는 게 도리이겠지만 우선 길 오가다 만난 분들과 잠시나마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 “재경” 동생 만나 잠시 집 구경하면서 이야기 나눴는데 소문보다는 집 정리 하고 담장 쌓는데 든 비용이 많았다. 옹벽만 2천 담장까지 7천이 들었단 다. 골목을 드나들면 늘 마주치던 “영철”형님은 병환으로 병원에 입원하셔서 못 뵈었고 계동 아주머님과 대종“형님” 내외분과는 골목을 드나들며 가끔 만나 동네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