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춘가도!
서울에서 춘천에 이르는 길로 너무나 아름다워 붙여진 이름이다.
자주는 아니더라도 가끔 이 길을 다니면서
그 아름다움에 취하곤 했었다.
산봉우리들의 이름은 중요하지가 않았다.
강의 이름도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다.
그저 아름다운 산이 있으면 즐기고 ,
강이 있으면 또 취해 보고
그런데 어제는 조금 달랐다.
춘천을 다녀오면서 7일 등산하기로 한 검봉산을 찾아 보기로 했다.
춘천시내를 벗어나 달리다 보니 강촌 9km,라는 이정표가 보인다.
검문소를 지나 조금 가다보니 이번에는 강촌 좌회전 하라는 이정표가 보인다.
살펴보니 강위로 다리가 있고 강 저편에 강촌역이 보인다.
계곡을 사이로 그리 웅장하지도 그렇다고 웅장하지 않다고 할 수도 없는 산봉우리들이
양쪽으로 보인다.
아마 오른편으로 보이는 저 봉우리가 검봉산이겼거니 가름 해본다.
잠깐 들렸다 갈까? 잠시 갈등도 해 본다.
에이 몇일 후 우리 친구들과 함께 오를 산인데뭘 ...
저만치 앞에 콩나물 국밥이 맛있다고 유혹하는 식당에 들려 조금 늦은 점심을 해결하고
주인 아주머니께 어떤 봉우리가 검봉산이냐고 물어보니 바로 저 앞에 보이는 산이란다.
한참을 서서 잔설이 남은 산을 바라본다.
저정도 산이라면 우리방 친구들 누구라도 그리 힘들이지 않고 오를 수 있을 것 같다.
친구들아 멀리서나마 미리 보니 참 아름답더라
우리 그날 많이 많이 참석하여 단단한 우리들의 우정 다시 한 번 더 다지고
그리고 또 하나의 아름다운 추억 만들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