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친구들과 함께!

지리산 여행 후기 제3편 (황산대첩비)

밤하늘7890 2011. 9. 19. 22:32

 

 

찌든 때로 뒤범벅이 된 도심을 벗어나 상쾌한 지리산의 공기를 마시며 친구들과 한방에서 같은 숨을 쉬며 동침을 한 탓일까 어울려 놀다 늦게 잠자리에 들었지만 새 아침을 맞은 친구들의 모습에서는 피곤함을 찾아 볼 수가 없었다. 밥 하고 찌개 끓이고 호박잎 데치고 쌈장 만들고 아무튼 여러 친구들이 협심하여 아침상이 마련되었다 오랜만에 만나 정겨운 친구들과 아침상을 맞이하니 맛나지 않을래야 맛나지 않을 수가 없다 모닝커피 한잔씩을 타서 마시고 숙소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것으로 둘째 날의 일정을 시작한다.

                     새날을 시작하려 저멀리 동녘에서 먼동이 튼다.

둘러보면 주변 여기저기 자연이 우리에게 선사한 멋지고 아름다운 들꽃들이

우리들의 눈길을 기다리고 있다.

                이른아침 들길을 산책하고 있는 현경이와 보람이 친구!

강아지풀과 댤개비꽃으로 꽃꽂이 전문가 청은이 친구의 멋진 작품이 탄생되었다. 이처럼 들꽃도 어떤이의 손을 거치면 더 멋지게 탄생이 된다. 하지만 초롱이가 쪼매 더 예쁜 것 같네.....ㅎㅎㅎ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는데 우리들에게는 지리산도 식후경이 되었다.즐거운 아침식사시간

첫 번째로 들린 곳은 고려 말 이성계장군이 왜군과 싸움에서의 대승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기념비각 이다. 여기서 잠간 역사 공부를 조금 하고 가기로 합시다.

1375년(우왕 1) 대대적인 왜구의 침략에 맞서 최영은 홍산(鴻山)에서 적을 쳐부수고 대승을 거두었지만 침입은 계속되었다. 1380년 8월 왜구는 손시제(孫時制)를 우두머리로 하여 500여 척의 배를 타고 금강 어귀에 있는 진포(鎭浦 : 지금의 서천)에 상륙했다. 고려정부에서는 나세, 심덕부(沈德符), 최무선을 지휘관으로 삼아 왜구를 치도록 했는데 최무선이 화약을 사용하여 적의 함선을 모두 불태워 대승을 거두었다. 이 싸움에서 왜구들은 배를 잃어버려 바다로 나갈 수 없게 되자 경상도 상주·구미, 충청도 옥천 등 내륙지방으로 들어가 더욱 잔인한 약탈과 살상을 자행했다. 이에 고려정부는 이성계를 최고 지휘관으로 삼아 쳐부수도록 했다. 왜구는 경상도 상주·선산·경산부(지금의 星州) 등을 차례로 노략질하고 지리산 근방의 사근내역(沙斤乃驛 : 함양)에 집결하고 있었다. 이성계는 운봉을 넘어 황산 서북쪽의 정산봉(鼎山峰)으로 나아가 이지란(李之蘭)과 더불어 악전고투한 결과 왜구를 크게 무찔렀다. 이 싸움에서 고려는 왜구의 말 1,600여 필을 얻고 기타 무기도 많이 노획했는데, 이를 황산대첩이라고 한다. 이때의 전공을 기리기 위해 1577년(선조 10) 전라북도 남원시 운봉면 화수리에 황산대첩비를 세웠다. 비의 높이는 4.25m다

                                                                      수선화. 해피

                                     은하수.백미령.자운영.로즈.초롱이

                                              영희.보람이.비치.청은

                                          수선화.무정.자운영.은하수

                                   자운영

비석이 처음 세워질 당시에는 비각·별장청 등의 건물을 지어 비석을 보호하도록 하였으나, 1945년 일본인들에 의하여 파괴되어 파편만 남게 되었다. 지금의 비석은 1957년에 다시 만들어 세운 것이다. 1973년에 비석이 보관되어 있는 비전·홍살문·삼문·담장, 그리고 부속건물들을 새롭게 단장하였다. 주위의 경관과 친구들의 모습이 잘 어우러진다. 이제 4편 가왕 "송호록" 국창"박초월"생가터에서 다시 만나요 친구들.....

 

                                                  
자운영(김명숙) 11.09.02. 23:01
동용친구가 상세히도사진과 설명하여 올려주었네!,,,게다가 역사 공부까지 무지 고맙구만!!! 잊을 래야 잊지못하겟네!!! 올리느라 수고 많이했어!!!* 고마우^^*
밤하늘(이동용) 11.09.02. 23:24
봐준 것만으로도 고마운데 이렇게 과찬을 해 주니 숨을 곳이라도 있으면....ㅎㅎㅎ
이렇게 추억의 자취를 만들어 뒀다가 다음에 나이들어 쓸쓸할 때 보면서 지금의 추억을 그려 봐야지....
무정(송병현) 11.09.02. 23:01
수고하셨네...특별한 사진과 더불어 세세한 설명까지...성의가 넘 대단~혀
밤하늘(이동용) 11.09.03. 18:44
우리 고향에서 정이 넘치는 우리 친구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게 해 줘서 친구에게 뭐라고 고마음을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네! 여러모로 고마웠네 친구!
초롱((이진선) 11.09.03. 06:02
총각~ 훌륭한 역사 공부를 할수있어 마음이 뿌듯하네..대단혀 ....다음편을 기대하면서..
밤하늘(이동용) 11.09.03. 07:54
꽃을 든 초롱이의 모습이 참 아름답네.... 꽃보다 예쁜 초롱이!
보람(김상분) 11.09.03. 11:23
친구 덕에 눈으로 보는 역사 공부도 하고~~~~고마우이
밤하늘(이동용) 11.09.03. 13:08
친구와 모처럼 같이 시간 보낼 수 있어서 좋았어 1박2일이기는 하지만 곳곳을 다 보여 주기에는 너무 짧은 시간이었네요! 봄에 보는 지리산의 경치와 가을 , 겨울에 보는 경치는 또 다른 맛을 느끼게 하지..... 우리 친구들과 언제 또 다시 이런 좋은 기회가 주어 질지....ㅠㅠ
로즈(김경희) 11.09.03. 13:00
학창시절엔 지겨웠던 역사시간 이었는데 기억이 아련해지네..해박한 설명 이해하기에 편하고 사진도 넘 고마워~~친구 덕분에 지리산 여행 여러가지로 의미가 깊었네요~~
밤하늘(이동용) 11.09.03. 13:10
그랬었지... 그때야 시험을 봐야하기 때문에 암기해야 했지만 지금은 그냥 대충 그런가 하고 읽고 지나가면 되지 않을까 ? 경희친구 모처럼 같이 한 시간 좋은 추억으로 오래오래 간직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