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고속도로 보다는 국도나 지방도로를 이용해야 제맛이다.
전주에서 하루를 묵고 남원을 향해 전주 남원간 국도를 따라 자동차에 채찍을 가했다.
자주 다니던 길 임에도 늘 지나치기만 했던 사선대를 오늘은 들려 보기로 했다.
전주에서 남원을 향해 가다가 보면 임실 조금 못미처 저만치 사선문이 여행객을 반긴다.
사선문을 지나 우측 으로 내려가 주차장에 차를 잠시 주차시키고 사선대를 둘러 보기로 했다.
사선대는 풍광이 너무 아름다워 그옛날 신선 네분이 하늘에서 이곳에 자주 내려와 즐겼다는 데서
그 이름이 유래 되었다 한다.
한여름의 더위를 숲길이 식혀준다.
길가를 지키고 있는 봉숭아는 꽃은 지고 그자리를 차지한 잘 여문 씨앗이 금새라도 툭 하고 터질것만 같다.
예전에는 이곳에서 배를 띄워 놓고 물놀이를 하는 사람들이 많았었는데 지금은 배도 사람도 간곳이 없고
수초많이 무성하다.
사선대를 한바퀴 돌아보고 주차장으로 오는 길에 새로 놓인 다리 옆 예전의 구교 아래에 자리를 펴고
피서를즐기고 있는 몇분을 만났는데 다리 아래 물에서 잡았다는 다슬기와 고동을 삶기 위해 씻고 있어
사진 한컷을 찍자고 부탁을 하고 찍었는데 이분들 왜 다슬기만 찍느냐고 사람도 같이 찍어달라고
앙탈을 부리신다.....ㅋㅋㅋ 그래서 어쩔수 없이 다슬기를 들고 포즈를 취하는 아주머니를 찍었다.
사진을 마음대로 사용해도 좋다네요... 초상권침해 뭐 그런것 자기들은 모른다나요....ㅎㅎㅎ
옻닭을 삶고 있는데 아직 익지 않아 드릴게 없어 어떻게 하지요? 라며 인사치례도 잊지 않으셨다.
사선대를 뒤로 하고 남원을 향해 출발....
남원을 향해 가는 도중에 오수라는 지명이 지어지게 된 의견으로 유명한 조그마한 면소재지를 만나게 되는데
그 유래를 잠간 소개 하면 다음과 같다. 옛날 어느 선비가 개를 무척 좋아해서 늘 개를 데리고 다녔는데 따스한
어느 봄날 산너머 마을의 잔치집에 다녀오다 잔치집에서 과하게 마신 술의 취기를 못 이겨 고갯마루 양지 바른
무덤가에 쓰러져 정신없이 자고 있었는데 근처에서 산불이 일어나 점점 이 선비가 자고 있는 곳으로 침범해 와
주인이 위험에 처하게 되자 이 개가 주인을 살리기 위해 근처 시내로 달려가 온몸에 물을 적셔 주인 둘레를
돌아가며 적시기를 목슴을 다하여 수도없이 반복하여 결국 주인을 구하고 개는 온몸의 기력이 소진하여 죽고
말았는데 오랜 잠에서 깨어보니 상황이 이런지라 선비는 애통해 하며 개의 무덤을 잘 만들어주고 그 징표로
선비가 짚고 다니던 지팡이를 무덤 가운데 꽂아 주었는데 이상하게도 이 지팡이에서 싻이 돋아 나무가 되었는데
그 커다란 느티나무가 지금도 오수의 마을 가운데 있다. (그때 그 나무인지는 모르지만...)
그래서 오수라는 지명이 탄생하게 되었다고 전해오고 있다.
오수를 지나 조금 달리다 보면 춘향이와 이몽룡이 이별을 했던 오리정이 나오고 조금 더 가면 춘향터널이
나오는데 저 터널을 지나조금만 내려가면 남원 시내가 나온다. 오늘 나의 여행이야기는 여기까지다.
남원은 역사적으로 그 유래가 깊은 곳이다. 그러기에 또한 볼거리 이야기 거리가 많은 곳이기도 하다.
나의 남원 여행기는 다음으로 미루기로 하고 오늘은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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