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쓴 글/여행 · 등산

석촌호수의 벚꽃, 그 아름다움에 빠져본다.

밤하늘7890 2015. 4. 9. 23:48

  석촌호수의 벚꽃 

예년보다 일찍 봄소식을 전해와 꽃들이 다퉈 꽃봉오리를 터뜨렸다. 우물쭈물하다가 저렇게 예쁜 꽃들이 다 져버리면 어떡하지? 해마다 찾았던 석촌호수의 벚꽃을 올해라고 그냥 지나칠 수는 없다. 석촌호수가 자꾸만 손짓을 한다. 지금 벚꽃이 참 예쁘게 피었으니 어서 와서 같이 놀자고! 초대에 응하지 않을 수 없어 석촌호수를 찾았다.

  연분홍 능수벚꽃은 아직 덜 피었다. 석촌호수에서 이 나무가 가장 각광을 받는 나무다. 만개하면 정말 예쁘다.

                     아직은 절반정도만 피었다. 주말쯤이면 만개하여 정말 예쁠 것 같다.

       호수를 둘러싸고도는 벚꽃나무 터널 아래를 많은 사람들이 삼삼오오 발걸음도 가볍게 즐기고 있다.

         길가에 홀로 핀 노란 민들레가 눈에 들어온다. 참 예쁘다. 어찌 그냥 스쳐지날 수 있을 것인가.

                               호수의 백조가 유유히 헤엄치는 모습도 여유롭고 아름답기만 하다.

호수와 호수를 감싸고도는 벚꽃나무와 그뒤로 보이는 건물과 건물을 안고있는 하늘마져도 오늘은 새롭게 보인다.

진달래꽃이 한창인 이때에 자신을 망각한 철쭉나무 한그루가 때이른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다.

 

꽃은 아니지만 긴긴 겨울을 인내한 사철나무가 봄을 맞아 새잎을 싹틔우고 있다. 풋풋한 싱그러움이 좋다.

호수 저편으로 123층 제2롯데월드 신축 건물이 아직도 공사중이다 .

4월 10일 부터 4월12일까지 벚꽃축제를 알리는 현수막이 애드발룬에 묶여 호수위하늘에 나부낀다.

어느 젊은 무명가수가 자신을 알리기 위해 열악한 장비를 갖추고 열창을 하고 있다. 가창력이 참 좋은 가수였다.

무슨 꽃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고운 색깔과 아름다운 자태로 나를 유혹하고 있어 잠시 그 유혹에 빠져본다.

같은 지역인데도 동호와 서호의 개화정도가 달랐다. 처음 동호에 들어서서 호수를 돌아보면서 아직 절정에 이르지 않아 조금 아쉬웠지만 그래도 나름대로의 풋풋함이 있어 좋았다. 동호를 돌아 서호로 들어 섰는데 이런 동호와는 달랐다. 완전 절정을 이룬 벚꽃이 바람이 불때면 꽃잎을 날려 꽃비를 내려 줬다. 꽃비를 맞으며 걷노라니 마냥 행복했다. 이번 주말쯤이면 아마도 절정을 이룰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