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쓴 글/여행 · 등산

경북 영주 여행 (선비촌)

밤하늘7890 2015. 10. 7. 16:52

어디선가 들려오는 흥겨운 농악소리, 그 소리에 이끌려 나의 발걸음은 어느새 그 곳으로 옮겨가고 있었다. 징소리 장구소리 꽹과리소리 북소리가 한데 어우러져 흥겨웠다. 관람하던 관광객들의 어깨가 절로 들썩인다. 그 흥을 못 이기고 기어이 마당놀이 판에 끼어들어 함께 덩실덩실 춤을 추는 이들도 있다. 한참을 흥에 겨워 즐거움에 빠졌었다. 하지만 아까운 시간을 여기에서 다 보낼 수는 없었다. 그 노는 모습과 선비촌을 둘러본다.

흥을 못 이기고 기어이 놀이판에 끼어들어 신명나게 노는 관광객들....ㅋㅋ

관람객들과 함께 어울려 원을 그리며 즐겁게 한바탕 놀고 있다. 복장을 갖추지 않은 분들은 관광객들이다.

같은 일행인듯 한 이 두분의 여성들이 제일 잘 놀았다.....ㅎㅎ

공연장 뒷편에서 다음 공연을 준비하고있는 모습 (분장실...ㅋ)

농악놀이 겸 마당놀이가 끝나고 무대위에서는 시대적인 풍자극이 펼쳐지고 있다.

공연장에서 다리를 건너 선비마을로 접어들면 제일먼저 이곳이 전통 사극이 얼마나 많이 촬영되었는가를 실감하게된다. 징비록, 화정, 추노, 짝패, 공주의 남자, 해를 품은 달, 밤을 걷는 선비, 각시탈, 정도전, 대 풍수, 등 얼마나 많은 사극들이 이곳에서 촬영되었는지를 이곳에 와서야 비로소 알게 되었다.

마을은 시대를 거슬러 조선시대로 접어든다.

전통 짚공예품을 열심히 만들고 있는 장인들이 눈에 띈다.

장독대가 멋스럽다.

느림의 미학 소가끄는 달구지가 한가롭게 관광객들을 태우고 마을길을 가고있다.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조선시대로 돌아온듯 한 느낌이다.

마을길을 걷고 있노라면 모든 시름 다 잊고 마냥 여유로워진다.

마을 한켠에 위치한 우물, 한자의 우물정자가 여기에서 유래되었다고 하지요?

연자방아

마을길을 돌다보니 소달구지를 또 만났다. 어느새 승객들이 바뀌었다....ㅎㅎ

골목길을 여유롭게 걷는 젊은 부부와 어린딸의 모습이 참 행복해 보인다.

정자 아래 연못이 아름답다. 정자위에서는 다도 체험을 할 수 있다.

빨간 열매가 주렁주렁 얼마나 탐스러운지.....

물레방아는 다른 곳과는 다르게 계곡에서 흐르는 물을 이용해 자연 그대로를 재현하고 있다.

선비촌을 걷는 동안 많은 여유로움을 느꼈고 즐거웠고 행복했다. 골목길이 왠지 낯에 익었고 담장이며 기와집과 초가집이 정겨웠다. 내 고향 같은 아늑함과 포근함을 느꼈던 하루였다. 다음에 또 와 보고싶은 좋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