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역에서 우리는 미리 마중 나와 있던 국희 친구를 만나 경치 좋은 강원도 산골을 1시간여 기분 좋은 드라이브 끝에 국희 벗님의 집에 도착했다. 들어가는 길 입구부터 집 앞 마당 둘레에 양귀비며 작약 목단 등 곱고 예쁜 꽃들이 방긋방긋 웃으며 우리를 반겼고 점심밥 준비에 열중이시던 친구의 부인께서도 반갑게 우리를 맞았다. 점심은 곰취김밥과 곰취부침개 그리고 문어숙회에 반주를 함께하니 그 맛이 상상을 초월한다. 그리고는 친구의 사는 모습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나물도 뜯고 친구의 배려로 곰취도 마음껏 채취 했다. 산 밑에 울타리를 둘러 야생으로 키우는 닭의 무리가 우리가 가까이 접근하자 도망가는 게 아니라 우루루 몰려오는 모습은 색다른 경험이었다. 고추, 마늘, 감자, 등 없는 농작물이 없고 벌도 키우고 있었다. 저녁에는 친구가 애써 키운 암탉 2마리를 잡아 가마솥에 능이며 온갖 약초를 넣고 푹 삶아 마당에 모닥불 피워 놓고 하하 호호 즐거운 이야기꽃으로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밤은 깊어 갔다. 친구들 모두가 실컷 배불리 먹고도 남겼던 그 닭고기며 국물이 지금에 와서 자꾸만 생각나고 아쉬움으로 남는 것은 왜일까? (다 먹고 왔어야 했는데...ㅋ) 다음 날 아침밥상에는 강원도 깊은 산골에서 채취한 많은 산채 나물이 올라왔다. 그리고 우리는 국희 친구의 안내를 받아 소양강 둘레길을 걸었고 집으로 돌아와 보리밥 산채비빔밥으로 배를 채우고 귀갓길에 올랐다. 매 끼니 색다른 메뉴와 배려로 그리고 가깝지 않은 춘천까지의 먼 길을 마중 나와 주고 또 배웅 해 준 국희 친구에게 어떻게 그 고마운 마음을 표해야 할지 특히 이틀 동안 우리친구들의 먹거리며 잠자리까지 챙기느라 힘들었을 텐데도 늘 즐거운 마음으로 웃음을 잃지 않던 국희 친구의 부인께 그 고마움을 글로나마 표현 합니다. 수고 많으셨고 고마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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