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친구들과 함께!

태백산을 다녀와서!

밤하늘7890 2008. 2. 9. 16:04

                   

산행을 몇일 앞두고 살며시 내 곁으로 다가온
독감이라는 못된 놈이 산행일이 가까워 질수록
내 발목을 꼭 붙들어 잡고는 놓아 줄 생각을 않는다.
못된 감기바이러스도 이 밤하늘이 인간성이 좋다는 소문을 들은 모양이다. ㅎㅎㅎ
네가 아무리 내 발목을 붙들고 늘어져도 나는 우리 친구들과 한 약속을 꼭 지킬 것이다.
그동안에 네가 내게서 떨어져 나가지 않는다면
난 태백산 정상에다 너를 떼어 놓고 올 것이다.
독감 바이러스에게 엄포도 놓아 본다.... 통할까? ㅋㅋㅋ

1월 20일 토요일 아침 6시
전날 준비해 둔 배낭을 짊어지고 사당동으로 향했다.
전철역 1번 출구로 향하는 길목에서 연실이 친구와 수더분친구 만나 인사 나누고
버스에서 여러 친구들 만나 또 그동안의 안부 전하고
버스는 태백산을 향해 출발...
사교성 좋은 친구들은 이자리 저자리 옮겨 다니며
그동안 못 나눈 정을 나누느라 바쁘다 바빠....
올림픽도로 잠실종합운동장 근처에서 우리 차를 막아서는 용감한 두 여인이 있었으니
그는 목련과 그의 후배였던 것이었던 것이었던 것이었다.

유일사 매표소 앞에서 석탄박물관에 근무하는 연순친구 만나 친구의 인솔로 입산...
들어서는 순간부터 뽀드득 뽀드득 온통 눈길이다.
다들 아이젠 채우느라 잠깐 시간 소비하고 다시 출발,
많은 인파들 속에서 삼삼오오 짝을 지어 끼리끼리 오르기 시작 했다
지난해 검봉산 오를 때 무척 힘들어 하던 줄리는 잘 오르고 있어 걱정이 안 되는데
초롱이 친구가 조금 걱정이 되어 같이 동행했다.
이 친구 친구들과 함께해서 기분이 좋은지 숨을 헐떡이면서도 연신 이야기꽃이 만발이다.
숨이 찰 때는 말을 하면서 오르면 더욱 숨이 차는 법이다.
힘드니 말 하지 말고 오르라고 해도 소용이 없다.
어쩌다 보니 소울이 초롱이 줄리 그리고 한 친구는 닉을 모르겠는데(미안)
그렇게 다섯 명이 한 조가 되었다.
선발대를 보내고 후발대로 기분 좋게 오르는데
나이를 가름 할 수 없을 정도로 오랜 풍상을 겪었을 주목나무 군락이
하이얀 눈덮힌 태백산을 수놓고 있었다.
멋지게 뻗은 주목나무를 배경으로
혼자 찍기도 하고 둘이 찍기도 하고 끼리끼리 추억을 줄리 카메라에다 열심히 담으며
태백산 정상에 올라 먼저 도착한 친구들과 합류하여
태백산 정상을 알리는 비석을 배경으로 단체사진도 찍고
태백산 정기를 마음껏 가슴속에다 충전시키고 하산을 시작했다.
내려 가다가 혼자 내려가고 있는 가을이 친구를 만나 내려가고 있는데
연실이 친구한테서 전화가 왔다.
지금 절 매점에서 라면 끓이고 있다고 이미 그곳에서 500M정도를 내려와 있었다.
그냥 내려갈까? 아니면 도로 올라가 뜨거운 라면 국물 맛을 보고 갈까?
뜨거운 라면 국물은 내려온 길을 도로 올라가게 만들었다.
가을이와 열심히 오던 길을 올라 친구들을 찾으니 만찬은 이미 끝난 상태였다.
왔던 길을 다시 돌아서서 내려와야만 했다.
슬픈 라면국물의 사연을 남기고...
완만한 눈길은 군데군데에서 눈썰매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게 하나보다.
비료포대 또는 비닐봉지 등 깔고 앉아 타고 내려올 수 있는 도구는 다 동원 되었다.
그렇게 저렇게 내려와 연순이 친구의 안내로 석탄박물관 에서
열심히 학교 다닐 때 못 다한 공부 보충수업하고
연순이 친구를 박물관에 남겨둔 채 우리들은 차에 올랐다.
피곤해서 차에 오르자마자 떨어질 줄 알았던 친구들 음악이 나오자마자 웬 힘이 그렇게 솟는지?!
특히 목련이 친구와 그의 후배, 그리고 초롱이, 연실이친구의 두 친구
늘씬하고 아담한 그 체구에서 어떻게 그런 힘이 솟아나는지?
차가 어찌나 흔들리던지 난 차가 넘어질까 봐 차 넘어지지 말라고 차 꼭 붙들고 가느라 힘 꽤나 썼지....ㅋㅋㅋ
노래들은 왜 또 그리 하나같이 다 잘하는지 ...
그렇게 즐거운 하루는 다음을 또 기약하면서 추억만을 남겨 둔 채 그렇게 갔다...

 
호 호 호!!! 글두 참 잘~썼네요~~~ 말수가 별루 없어서 말 못하는 줄알었더니~~~ 어제의 일들이 생생하네~~~ 이런 광기적인 행동들이 나이를 무색하게 하는 데 어찌하면 좋으리오....? 이나이에 나는 아직 20대라오~~~아니 우리 모두가...이래서 갑장이 좋은가보네요~~~ 글 감사함~~~~~ㅋ 07.01.21 17:09
목련친구는 마음 뿐만 아니라 몸도 20대 이던걸..... 잘 노는 모습 보니 참 좋더군... 우리 다음에도 같이 해요.... 07.01.22 12:42

 

총각 정말 글잘올렸네 어제는 내가 산에 오르기 무척 힘들었는데 밤하늘 소울이 시메온 정말 고마워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우와 나는 이 재미로 친구 만나러 달려간다니까. 앞으로도 부탁해 친구야 첫사랑은 아직도 안나타나고 태백산을 휘젖고 다녀도 못보았네.ㅋㅋㅋㅋㅋ 07.01.21 17:12
올라 갈 때 부터 첫사랑 타령이더니 아직도 첫사랑 타령이야? 사진 하나 보내줘 내가 전국 일주 해서라도 찾아줄께! 같이 한 시간 즐거웠고 담에 또 봐..... 07.01.22 12:45
맞아 시메온친구도 같이 했구나....ㅎㅎㅎ 07.01.22 13:10

 

함께 못헤서 미안하구요.다들 무사히 댕겨 오셧다니 고맙습니다. 07.01.21 18:32
같이 했더라면 더 즐거운 하루가 되었을 텐데 다음에는 꼭 우리 같이 해요... 07.01.22 12:46

 

호~호...그렇게 재밌게 보냈단 야그 이구만...아주 생생한 중계~ 안봐도 비디오...잘봤네...여독 잘 푸시게...ㅎㅎ 07.01.21 20:00
그 아름다운 추억을 어찌 몇 줄 글로 다 표현 할 수 있으리오, 같이 못한 서운함이 있지만 다음에는 우리 꼭 같이 하세나.... 07.01.22 12:49

 

연실인 짱짱해 보이는데... 에구~~어제 잼있었네... 약속을 못지켜서 미안해 07.01.21 21:48
목련친구 한테서 사정 이야기는 들었어 같이 했더라면 좋았을텐데.... 07.01.22 12:54
 
친구들이 즐겁게 뛰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울 친구들 대한해요~ 보는 내두 행복했구만유 ㅠㅠ 07.01.21 23:01
다음에는 꼭 우리 즐거움 을 같이 나눕시다. 07.01.22 12:55

 

밤하늘 수고했구만 친구들 챙겨주고 그래서 칭구가 좋은거야~새해 복많받고~~ 07.01.21 23:43
내심 걱정 했는데 등산 실력 많이 늘었데.... 같이 하루 보낼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07.01.22 12:57

 

밤하늘 친구 오랫만이야요.인간성 좋은 그대가 초롱이 출리 챙기느라 욕 봤군여. 복도 많이 지었는데 그 넘의 라면 국물이 왜 사람을 울리나? ㅎㅎㅎ 태백산 등정기 잘 읽었어요. 07.01.22 02:02
반가워 못 먹고 온 라면국물 담에 먹으러 가야지....ㅋㅋㅋ 07.01.22 12:58
단비야 나는 이번엔 혼자 올라갔는대~~ 07.01.22 22:14

 

친구들을 배려하는 친구에 모습 보기 좋왔다네..비록 많은 친구들이 참석치는 않았어도 즐겁고 알찬 산행이었고 우리들에 우정에 이정표를 남긴 하루였었지...멋진 산행기 고맙네... 글도 잘쓰는데 자주좀 글도 올리셩. 07.01.22 09:18
친구의 환한 미소 누가 봐도 전염 되지 않을 수 있으리요.... 오랜 시간 같이 할 수 있어서 좋았고 이런 시간 자주 만들어 보자고.... 07.01.22 13:00

 

친구들 잼있게 잘갔다 왔구나~~안가도 신나게 노는 친구들 모습이 그려지네...나두 올해 체력 많이 길러..내년엔 한번 가봐야지... 07.01.22 10:46
그래요 다음에는 꼭 우리 즐거운 시간 같이 합시다. 체력 많이 많이 길러 놓으세요... 07.01.22 13:02

 

이친구 이런 멋진 면이 있었던걸 여지 참고 어찌 지냇나 종종 좋은글 올리면서 우리 많은 얘기 나누어 봄세 ..... 07.01.22 11:18
잘 들어갔지? 제일 먼저...ㅎㅎㅎ . 즐거운 하루였었어 , 알차고..... 07.01.22 13:05

 

즐거운 산행기 생생하게 올려줘 고맙네~~^ 07.01.22 13:32
이번에 같이 했더라면 좋았으 걸... 우리 다음에 같이 즐거운 시간 보내세나! 07.01.23 12:39

 

다음 산행때 꼬옥 참석해서 추억 만들기에 동참 해야징~~~^^글을 보니 넘 샘이나서요~~~ㅎㅎ 07.01.23 19:06
얼마나 재미있었던지 하루해가 그렇게 짧은지 몰랐습니다. 다음에는 우리 꼭 같이 즐거운 추억 만들어 봅시다. 07.01.24 13:47

 

그래서 감기는 뚝 떨어졌는가? 밤총각, 500미터를 다시 왕복을 했다니.. 실망이 컸겠다.. 걍 이쁜 가을이랑 가던 길을 호젓하게 가지 않고서..으이그~..ㅋㅋ 다음에 가까운 곳에서 만나세~..ㅎ 07.01.24 15:46
잘 지내고 있지? 딸 미역국은 끓여먹였는가? 감기는 태백산 에서 차버리고 왔어... 이제는 가뿐 하다네,ㅋㅋㅋ 가을이 하고 나는 다른 친구들 보다 1Km 더 걸었지... 07.01.25 15:46

 

좋은글 잘읽었네 모두모두 즐거웠네 아직도 엉덩이가 실룩 실룩 07.01.26 12:56
같이 한 하루 즐거웠고 친구들 잘 챙겨준 자상함에 감사해...수더분 친구 노래 잘하더군....ㅎㅎㅎ 07.01.27 13:25

 

이제야 꼬리를 다네..컴에 이상이 생겨서리..반가웠어..그리고 같이 한 산행 행복했구...담에 봐여. 07.01.28 11:09
돌아오는 버스에서 분위기 있는 노래 잘 들었고 하루 같이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아직 친하지 않아 반말이 안 나오네........요.....ㅋㅋㅋ 07.01.29 12:44 07.02.02 16:28
ㅋㅋ 반으로 갑자기 뚝~ 분지르믄 반 말이 되는 것인디.. 07.02.01 01:16
그럼 반으로 뚝 분질러 버릴까?.....ㅎㅎㅎ 07.02.02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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