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곳에는 즐거움이 있었고 행복이 있었다.
바다도 바람도 고운 모래사장도 그림 같은 집도 있었고 우정과 사랑이 있었다.
그곳에는 있는 것도 많았지만 없는 것도 많았다. 신분의 높고 낮음이 없었고 부의 많고 적음이 없었다.
그곳에는 미움도 시기도 질투도 배신도 악마도 없었다.
그곳에는 있어야 할 것은 있고 없어야 할 것은 없는 평화가 깃든 천국(극락)이었다.
|
천국행 마차를 타기위해 강동역에 도착하니 “별하나”천사가 손을 들어 반긴다.
누구 또 온 사람 없어? 응! 아직 아무도 안보이네 … “별하나”가 말했다.
조금의 시차를 두고 창공. 튜울립. 자룡이까지는 시간 안에 도착했고 아슬아슬하게 무정이까지 도착했다
인원을 점검해 보니 1명이 빈다. 여친들은 연실이까지 3명 맞는데 남친1명이 빈다.
우리끼리 머리를 맞대고 생각해 봐도 누가 안 왔는지 도무지 모르겠다.
이때는 연실이 한테 물어 보는 게 상책이다.
연실이 한테 전화해 물으니 연실이도 글쎄? 강동 팀이 8명인데 …
조금 후에 폭스친구라는 것을 연실이 친구를 통해 알았고 전화연락 해 보니 거의 다 왔단다.
그 와중에 무정이는 여포와 전화통화를 하고 있었다.
왜 못 가느냐? 같이 가자! 우리가 그리 데리러 가겠다.
대충 통화내용을 들어보니 못 간다는 여포대장을 꼬시는 중이었다.
무정이 친구의 달콤한 화술엔 영원한 해병 여포대장도 무너지고 말았다.
폭스가 도착하자 마차의 바퀴는 굴러갔다.
도중에 연실이 친구를 태우고 광주에서 여포친구까지 태우고 마차는 거침없이 달렸다.
쿵짝쿵짝 음악은 울려 퍼지고 음악에 맞춰 짝짝 짝짝 박수소리와
노랫소리도 함께 어우러져 흥겨움에 젖어있는데 어느새 마차는 행담도에 도착했다.
먼저 도착해 기다리고 있는 두 팀과 눈물어린 상봉을 마치고 다 같이 태안으로 출발~
태안에서 또 다시 백화산. 유석. 원주의 버들이까지 합류하여 점심식사 후 안면도로 ~
예약해둔 펜션에 도착하여 방3개중 2층에 있는 제일 큰방으로 짐을 들고 올라가 상황을 보니
거실과 침실로 나뉘어져 있었고 거실에는 소파와 탁자 등 집기들이 놓여있어
많은 인원이 함께 앉을 수 없는 상태였다.
짐을 들고 올라온 자룡이와 소파와 탁자 등 집기들을 침실로 옮기고 나니
그런대로 모두 함께 모여 앉을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되었다.
집기들이 놓였던 자리에 먼지들이 쌓여있다 닦아낼 요량으로
걸레를 찾아보았으나 눈에 띄지 않는다.
그 광경을 보고 있던 소울이 친구가 자기 차에 있는 걸레를 가져오겠단다.
걸레를 달라고 손을 내밀었다 걸레 주는 게 아까웠는지 주지 않는다.…… ㅋㅋㅋ
한 번 더 내가 닦을 테니 걸레를 달라고 했지만 무참히 거절당했다.
(이후 방치우고 닦는 일은 이“밤하늘”이 다 했다 친구들아! 알아 달라고 적는 거야!
뭐 알아주지 않아도 좋고 그냥 해 본 소리니까!)
정리마치고 아래로 내려가니 친구들이 몇 안 보인다.
성급한 친구들이 도착하자마자 해변으로 몰려갔단다.
친구들을 찾아 해수욕장 입구에 도착 했는데
몇몇 친구들이 모래폭풍에 발길을 돌리다 나를 발견하고 하는 말이
모래 폭풍이 심해 돌아오는 길이란다.
백사장에 들기 위해 입구 언덕위에 오르니
모래폭풍이 거세게 몰아친 바닷바람과 바람에 날려 온 모래알들이 노출된 피부를 사정없이 때려댄다.
따끔따끔 거린다. 그 정도야 참을 수 있지만 눈을 뜨기가 어렵다.
간신히 실눈을 뜨고 바다 쪽을 보니
우리 친구들이 바닷가에서 거센 바람과 밀려오는 파도와 재미있게 놀고 있었다.
모래바람지역을 지나니 바람은 거세도 모래는 날리지 않아 좋았다.
드넓은 모래사장에는 우리친구들 말고는 거의 다른 사람들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그야 말로 드넓은 모래사장과 그 앞에 광활하게 펼쳐진 바다는 우리들만의 차지가 되었다.
바다에 뛰어들어 밀려오는 파도를 놀리기도 하고
화가 난 파도가 뿌리는 물보라에 옷을 적시기도하고
백사장에서 친구들과 달리기 경주도 하며 히히 해해 하하…
펜션에 돌아온 우리는 젖은 옷을 갈아입고
주안상 앞에 놓고 서로 얼굴 마주보고 둘러앉아
술잔을 높이 들어 영원한 우정을 다짐했다.
만찬이 끝나고 바닷가로 또 몰려 나갔고
(이후 잠자리에 들기 전까지 몇 차례 더 해변과 노래방을 오가며 쌓은
진한 추억들이 있었지만 같이 갔던 친구들은 그때 그 아름다웠던 추억들을
잠시 더듬어 보시고 같이 못한 친구들은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새벽인지 이른 아침인지 잠결에 들리는 낭랑한 초롱이의 목소리가 잠을 깨웠다.
애들아! 고마 일어나그라!
연실이랑 은하수. 튜울립. 시희. 누구. 누구는 벌써 수영복 갈아입고 바다에 나갔다.
일어나 씻고 커피 한잔 마시고 바다에 나가니 어제 그렇게 불어대던 바람은 온데간데없고
저 멀리 물가에 웬 인어아가씨들이 물놀이에 정신이 팔려있다.
게다 ! 얕은 물가를 함께 걷던 미령이가 물속에 손을 집어넣어 꽃게 한 마리를 건져 올린다.
꽃게를 다른 친구에게 건네는 과정에서 살아 보겠다고 파닥거리는 게에 놀라 그만 물속에 떨어뜨렸는데
이놈 모래 속을 파고드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다.
금세 몸 전체가 다 감춰지고 있었다.
재빨리 옆에 있던 친구가 다시 잡아들었고
이후 그 꽃게는 모델이 되어 우리 아름다운 여친들과 함께 사진을 찍히는 명사가 되었다.
맘씨 좋은 우리 친구들이 기념사진만 찍고 놓아준 덕분에 지금쯤은 사랑하는 가족들 만나
다 죽다 살아온 모험담을 이야기 하며 행복하게 살고 있을 것이다.
어쩌다보니 친구들은 간데없고 양산을 같이 쓴 연인 같은 두 사람만
아름다운 해변 얕은 물가를 맨발로 걷고 있었다.
|
(나중엔 뒤에 합류한 자룡이까지 4명)
돌멩이를 집어 들어 바위에 붙은 굴들 중 한 놈을 골라 탁탁 처 굴을 까 먼저 맛을 본다.
시장에서 파는 양식굴과는 그 맛과 향이 다르다.
또 하나를 까 한 친구에게 먼저 권하고 또 하나를 까 또 다른 친구에게 권한다.
맛있다~아! 시장에서 파는 굴하고 맛이 다르네… 양식하는 굴하고는 맛이 다르지~이!,
그런 저런 대화를 나누며 발아래 잔잔한 물속을 보니 어디서 나타났는지
새우 떼들이 우리주변에 몰려든다. 가만가만 물속에 손을 집어넣어 콱 움켜보지만 번번이 놓치기 일쑤다.
새우들이 나 잡아봐라! 하고 도망 다닌다. 우리 실력으로는 도무지 놀리는 새우들을 어찌 할 수가 없었다.
그냥 새우들과 같이 노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친구들이 있는 펜션으로 가기위해 해변 출입구 쪽에 이르렀을 때
폭스친구가 해변으로 들어서며 사진 몇 컷 찍어달라고 부탁해왔다.
가던 길을 되돌려 다시 바닷가 모래밭으로 들어섰다.
그런데 이 친구 물가 백사장에 이르러 쇼핑백을 내려놓더니 훌러덩 훌러덩 옷을 벗기 시작한다.
그러더니 카메라를 내게 주고 포즈를 취한다. 친구의 요구대로 밀고 당기고 찰칵 찰칵 셔터를 눌러댔다.
동행했던 비치도 기꺼이 모델이 되어 주었고 덕분에 나도 피사체가 되어 좋은 추억의 사진 몇 컷 수확했다.
폭스친구의 벗은 모습 생으로 본 친구는 오직 비치친구가 유일하다.
나야 물론 봤지! 그러니까 “밤하늘”만 따라다니면 좋은 추억 많이 만든다니까…ㅋㅋㅋ
비치친구 왈 내년 여름에는 몸매 좀 만들어가지고 우리 친구들에게 비키니 입은 예쁜 모습
보여주기로 약속했으니 내년 여름을 기대하시라!
비치친구야 ! 지금 그대로의 모습으로도 충분히 예쁘고 좋으니
내년 여름엔 비키니 입은 아름다운 모습 꼭 보여주세~~~용!
여러 친구들이 합심하여 끓인 수제비로 점심을 마친 우리는
꽃지해수욕장에서 추억하나를 더 만들어 간직하고
백화산과 유석친구의 안내로 “나문재”에 도착하여 20여명이 찻집을 독차지 하고 앉아
팥빙수와 커피를 앞에 놓고 이야기꽃을 피웠다.
여기에서 우리는 끼리끼리 산책도하고 나무아래 그늘에 모여앉아 웃음꽃도 피우고
잔디밭에서 사진도 찍고 산책도 하며 가는 시간을 아쉬워해야 했다.
이틀간의 즐거웠던 시간들을 추억으로 간직한 채
행담도 휴게소에서 한차례의 헤어지는 아픔을 맛봐야했고
강동에 도착하여 또 한 차례의 아쉬운 이별을 고해야 했다.
누가 얼마나 수고하고 애썼는지 일일이 언급하지 않아도 우리 친구들이 다 알고 있으리라 믿습니다.
아무튼 수고해준 친구들 협조해준 친구들 참석해준 친구들 함께했던 이틀 동안 즐겁고 행복했고
이것이 천국이고 극락이겠구나 생각해 봅니다.
우리 다음에도 또 꼭 더 아름답고 행복한 시간 만들어 갈 것을 서로 약속합시다.
그럼 우리 멋있고 예쁘고 아름다운 친구들아 안녕 ! ~~~~~
~~~~~~~~~~~~~~~~~~~~~~~~~~~~~~~~~~~~~~~~~~~~~~~~~~~~~~~~~~~~~~~~~~~~~~~~~~
'추억 > 친구들과 함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리산 여행후기 제1편(함양 상림과 연꽃 그리고 친구들) (0) | 2011.09.19 |
---|---|
2010년 11월 12일 정모이야기! (0) | 2011.02.01 |
광교산 등정기 (0) | 2009.08.15 |
친구들과 함께한 하루(예봉산 등정) (0) | 2009.03.29 |
모임 스케치(2008년 5월 24일) (0) | 2008.05.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