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쓴 글/여행 · 등산

남도여행 (구례 곡전재)

밤하늘7890 2013. 5. 30. 12:57

 "곡전재"는 "운조루"를 가기전 오미리 마을 초입에 소재하고 있다. "운조루"가 더 오래된 건축물로 역사적 가치를 더 두고 있어 우선 "운조루"를 먼저 보고 내려오다 "곡전재"에 들렸다. "운조루"는 관리가 허술한 반면 "곡전재"는 관리가 잘 되어있어 깔끔했다. "곡전재"의 4채 6실을 민박으로 운영하고 있다. 요금은 1일 숙박에 방의 크기와 성수기와 비수기에 따라 12만원에서 18만원선이다.

 "곡전재의 담장은 상당히 높다 족히 3m는 될 듯 하다. 그 담장이 높은 이유를 아래에서 살펴본다.

 

곡전재 건축물 안내 및 내력

본 건축물은 1910년경부터 승주 황전면에 사는 7천석의 부호 박승림이란 분이 明堂을 찾기 위해 십여년을 많은 地官과 함께 수색 끝에 토지면 오미리 環洞(환동)이 금환락지다 확정짓고 李 敎臣(호 穀田:병주의 曾祖父)씨와 함께 건축하게 되었고 후에 李 敎臣씨가 소유권을 인수받아 현재 5代째 살고 있다

구례문화원에서는 金環洛地(금환락지)라 하고 여러대학 건축학자들이 건축이 잘되었다하여 목포대학 건축과에서 일주일 이상 조사한후 문화적 가치가 있다하여 문화재로 할 것을 신청하였다

원래는 6채 53칸 한옥으로 지어졌으나 중년에 인수당시 동행랑과 중간채를 팔아 훼손되었다가 현재 소유주 이순백께서 1998년1월 새로이 동행랑과 중간 사랑채를 복원하고 누각을 신설하여 "춘해루"라 이름 지었으며(5채 51칸 연못(洗淵:세연)을 확장하였다 구례군청에서 몇 년간 향토문화유산을 선정하다 2003년 문화재관리위원의 심의를 거쳐 구례군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하였다(2003-9호)

 집안 연못에서 흘러 나와 정원을 휘돌아 흐르는 실개천은 정말 맘에 쏙 들었다.

 

 

 

 

 

 

 금환락지(金環洛地)의 유래

도선(道詵:高麗名僧) 무학(無學:李朝初名僧) 남사고(南師古: 李朝明宗때 豫言家)등 유명한 地師(지사)들의 秘訣(비결)에 의하면 구례읍에서 동쪽으로 十里를 지나면 큰 明堂터가 있는데 오성(다섯 성씨 水火金木土)바지가 다 살수가 있고 萬戶(만호)가 가희 살수 있다 하였다.

이 명당터에 살면 부귀는 물론 白子千孫(백자천손:많은자손)에다 文官(문관) 千名(천명), 武官(무관)이 萬名(만명) 文千武萬(문천무만)이라 하고 王妃(왕비)가 3명이 나고 臥廳朝報(와청조보 30代라 하고 그 부근에 上垈(상대:윗 집터) 中垈(중대) 下垈(하대)가 있어 金龜沒尼(금귀몰니) 金環洛地(금환락지) 五鳳歸巢(오봉귀소)등 陽宅(양택:집터) 3곳이 있고 四大陰宅(사대음택:묘자리)이 있는데 月明峰下化爭飛(월명봉하화쟁비) 鷄鳴邱隅東嶺曉(계명구우동령효) 水廻券頭龍喜笑(수회권두용희소) 馬?三脊北岸肥(마비삼척북안비)라 하였다

이 명당은 下元甲(1984년)부터 운이 돌아온다고 전한다.

 

 집안을 돌아 보다 야생화가 예뻐서 눈길을 잠시 줬다.

 아담한 연못과 물레방아가 잘 어울린다.

 연못에 놓인 징검다리가 참 정겹다.

 

 곡전재를 방문한 기념으로 사진 한장을 남긴다.(인증샷)

 

 

 "운조루"와 "곡전재"를 살펴보고 주변 마을을 둘러 보던 중 어느 마을 중심의 마을회관 앞 마당 한켠에 타박솔이 정말 멋있어 가까이 가서 구경하기로 했다. 동네 아이들 3명이 놀고 있었는데 여자아이가 남자 아이 한명을 업고 마당을 이리 저리 뛰어 다닌다. 고삐 풀린 망아지 모양...ㅋㅋ  내가 여자아이에게 물었다. 동생 업어 주는 거니? 동시에 3명의 아이들이 3구동성으로 외친다. 아니예요! 친구예요!  보기에는 두 남자 아이보다 여자아이가 훨씬 크게 보여 누나 같은데....ㅋㅋ 내가 또 물었다. 왜 친구를 업고 다니니?  여자아이가 대답했다. 심심해서요! 문득 나도 저들 틈에 끼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저들이 무척 부럽다...ㅠㅠ 한 아이가 나무에 오른다. 나무 잘타니? 또 내가 끼어 들었다. 예! 나무아래에서 놀고 있던 여자아이가 끼어들었다. 저도 나무에 잘 올라가요! 라는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아이들이 모두 나무에 올라간다....ㅋㅋ

그 모습이 무척 천진하고 즐거워 보였다. 자 여기봐! 내가 사진 찍어 줄게! 아이들이 나를 보고 포즈를 잡았다. 잠시나마 아이들과 어울려 동심을 엿볼 수 있어 좋았다.

이렇게 "운조루"와 "곡선재" 그리고 인근 마을을 둘러보고 다음 여행지로 발길을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