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쓴 글/여행 · 등산

화담숲 (늦은 가을 풍경)

밤하늘7890 2015. 11. 23. 17:30

봄부터 여름, 가을까지 산과 숲 계곡과 나무들은 곱고 싱그럽고 화려하게 단장을 하고 치장을 하고 마음껏 아름다움을 뽐냈다. 이제는 아마도 가을을 지나 겨울의 문턱을 넘어서려나 보다. 내가 찾은 화담숲은 그 곱고 화려하던 고운 옷을 벗어던지고 뽀얀 속살을 드러내 보이고 있었다. 겉옷을 벗어던진 화담숲의 아름다운 또 다른 모습을 감상한다.

모노레일이 숲을 가로질러 간다.

돌고 도는 물레방아가 정겹다.

군데 군데 이처럼 앉아 쉬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정자가 많다. 깨꿋이 관리되고 있어 언제라도 쉬어 갈 수 있다.

모노레일은 한대가 운용되고 있었는데 타려는 사람들이 많아 포기하는게 났다....ㅋ 

구름다리의 난간에 사랑을 맹세하는 자물통들이 이처럼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길은 지그재그로 좌로 우로 왔다 갔다를 수없이 반복하며 올라야 한다. 반면 계단은 없다.

정상 부근의 레일

이 가을의 마지막 단풍이라고 생각하니 더 없이 귀하고 예쁘게 보인다.

건너편으로 스키장이 보인다. 이제 얼마 안있으면 저 곳을 스키족들이 점령하겠지!

표지판에 붉은 찔레꽃이라고 적혀있다. 가을에 보기어려운 꽃이기에 그냥 지나칠 수 없다.

황금잉어와 비단잉어 그리고 함께 어울려 노는 원앙이 한마리.....

호수를 헤엄치며 노는 원앙이들이 얼마나 예쁘던지 한참을 바라봤습니다.

점심밥은 곤지암 배연정 소머리 국밥집에서 해결하고 화담숲으로 갔었다. 돌아올 때는 곤지암I.C에서 중부고속도로를 들어섰는데 도로가 몹시 정체되어 곧바로 광주(정안)I.C에서 내려와 하남방향으로 올라오다 남한산성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구불구불 돌고 또 돌아 산성리에 도착해서 은행나무집이라고 간판이 붙은 한식집에서 저녁밥을 먹었다. 돌아오는 길 또한 남한산성을 통과하면서 늦은 가을의 정취를 만끽했다. 아마도 이 가을의 마지막 여행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연인끼리 가족끼리 혹은 친구들과 함께 오손도손 이야기 나누며 걷기에 참 좋은 곳이다. 친구들과 같이 꼭 한 번 더 가 보고싶다. 아니 철마다 몇 번이라도 가보고 싶은 참 좋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