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여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나보다. 한 낮의 따가운 햇볕이 싫기만 한 것을 보면! 몇 년 전 구례에 내려가 시골 생활을 하고 있는 “한모” 친구가 볼일이 있어서가 아니라 오로지 친구들이 그리워 친구들을 만나러 천리 먼 길을 다녀갔다. 오고가는 긴 시간에 비해 같이 할 수 있는 시간은 불과 두 세 시간의 아쉬웠던 짧은 만남 이었다. 남부터미널에서 밤 10시 심야 버스에 몸을 실었다. "한모" 친구를 태운 버스가 멀어져 가는 모습을 보고있노라니 가슴 한 쪽이 허전해 온다. 만남은 반갑고 즐겁고 행복하지만 이렇게 헤어진다는 것은 서운하고 짠하고 아쉬운 것인가, 버스가 시야에서 사라질 때 까지 친구들과 함께 두손을 들어 흔들며 작별을 아쉬워했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래서 아쉬운 시간이었지만 어쩌면 그래서 더 좋은 만남이었을 지도 모른다. 많은 친구들과 같이 했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그래도 하하 호호 웃으면서 보낸 참 좋은 시간이었다. 좋은 사람들과 만나 같이 할 수 있다는 것은 행복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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