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큰 아이!(다섯 번째 이야기!)
무엇이 그리 급했던지 나의 나머지 한 손은
어느새 그녀의 젖가슴을 향하고 있었다.
열여덟 잘 익은 처녀의 젖가슴은
열여섯 소녀의 젖가슴과는 달랐다.
열여섯 소녀의 젖가슴이
조금은 덜 익은 풋사과라면
열여덟 처녀의 젖가슴은
잘 익은 수확기에 이른 완숙된 사과였다.
시간이 흐를수록
조그만 불씨에서 비롯된
장작더미에 붙은 불은
점점 더 거센 불꽃으로
걷잡을 수 없게 피어오르고 있었고
어느새 나의 한 쪽 손은
그녀의 허리춤에 가 있었다.
다음 단계를 진행하기 위해서다.
그녀가 말했다.
“문종”씨 나 책임 질 수 있어?
책임질 수 있으면 마음대로 해!
그 말은 타오르는 불꽃에 조금의
방화수는 될 수 있었지만
훨훨 타고 있는 거센 불꽃을
잠재울 수 있을 정도는 아니었다.
여기서 잠시 내 이름에 대해 언급해야겠다.
내 이름은 세 개가 있다.
맨 처음 불렀던 아명은 “태진”이다.
아주 어릴 때 의 아명이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께서
어느 작명가에게 지어왔다며
"문종”이라는 이름을 나에게 선물해 주셨고
이후 그렇게 불렀다.
초등학교도 그 이름으로 등록하여
졸업 할 때 까지 그 이름으로 불렀고
지금도 고향친구들과 동네 분들은
그렇게 부른다.
다만 중학교에 진학하기 위해
입학원서와 함께 제출해야하는
호적등본을 발급받기 위해
면사무소에 가서 내 호적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내 호적이
잘 못 되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내가 태어났을 때 아버지는
군복무 중이셨고
나의 출생신고를 마을 이장님이 하면서
엉터리로 기재했던 것이다.
그렇게 해서 “동용”이라는 이름을
또 하나 가지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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