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사랑 한 그녀! (다섯 번째)
시골의 밤 풍경은 낮에 보는 풍경과는 사뭇 다르다.
동네 안길은 몰라도
동네를 조금만 벗어나도 인적은 거의 없다.
이러한 길은 은밀하게 데이트하기에
참으로 좋은 환경이다.
이러한 좋은 환경을 우리는 놓치지 않았다.
때로는 마을 근처 동산에 올라
잔디밭에 앉아 시골의 밤풍경을 내려다보면서
둘만의 대화를 이어가기도 하고
때로는 시골 밤길을 걸으며
데이트를 이어갔다.
그러나 우리는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넘지 말아야할 선은 지켰다.
그녀가 거처하는 별당을 찾았으되
결코 방문턱은 넘지 않았고
방문앞 마루까지가 전부였다.
어쩌면 우리가 아닌
내가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남녀 관계에 있어서
꼭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개는 남성이 적극적이고
여성이 부정하지 않고 은근 슬쩍 긍정하면
관계는 이뤄지는 것인데
내가 적극적이지 못했던 것이다.
아니 그러지 않았던 것이다.
'추억 > 나의 love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를 사랑 한 그녀!(일곱 번째) (0) | 2018.12.23 |
---|---|
나를 사랑 한 그녀! (여섯 번째) (0) | 2018.12.21 |
나를 사랑 한 그녀! (네 번째!) (0) | 2018.12.18 |
나를 사랑 한 그녀! (세 번째!) (0) | 2018.12.16 |
나를 사랑 한 그녀! (두 번째!) (0) | 2018.1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