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쓴 글/수필(기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서...

밤하늘7890 2008. 2. 9. 18:17

    

지난 일요일 그러니까 9월 9일의 일이다.
북한산 등정을 마치고 우이동 도선사 입구에서
130번 시내버스를 타고 길동 집으로 향했다.
길동에 도착하여 버스에서 내려 오는 도중
같은 차에서 내린 축구복에 축구공을 든 두 아이와 같은 방향으로 길을 잡게 되었다.
군것질을 하며 걷던 한 아이가 주위를 잠깐 살피는 듯 하더니
후미진 곳에 슬그머니 손 안에 꼬깃꼬깃 쥐었던 과자 포장지를 버리는 게 아닌가.
이럴땐 우리 친구들은 이 아이를 어떻게 선도 하겠는가?
물론 야단을 칠 수도 있고, 다시 그 휴지를 줍도록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나보다 한 두발짝 뒤따라오던 그 아이를 돌아보며 나와 눈이 마주친 그 아이에게
미소지으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난 이렇게 말했다. "자~~~알 했어!"
아이는 멋적게 씨익 웃었다.
영문을 모른 같이 가던 한 아이가 내게 물었다.
뭔데요? 뭘 잘했어요?.... 난 그 아이에게도 그냥 가벼운 웃음으로 답했다.

그 아이의 씨익 웃는 멋적은 웃음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
정녕 그웃음은 양심에서 우러나는 잘못을 뉘우치는 웃음이 아닐런지....

          
지혜로운 칭찬해 주셨군요...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지요...오늘에 있었던일 평생 떨치지 못할겁니다... 07.09.16 09:09

 

난, "얌마~~!" 라고 소리친다. 그러면 고런 싸가지 없는 아그들도 세상이 지를 탓하는 것을 분명히 알거다..ㅋ~ 인자한 밤하늘이~ 07.09.16 10:36

 

밤하늘 친구님 아마 그아이에게 인상깊은 아저씨로 남을것 같네요..그런데 그아이도 알겠지요?? 자기가 한짓이 옳지 않다는것 07.09.16 11:09

 

인자하네 내는 야들아 거기 버리몬 안되제하고 했을텐데.... 07.09.16 11:10

 

여유롭고 지혜로운 밤하늘이여.... 07.09.16 16:23

 

자~~~ 알 했어!!~ 07.09.16 23:02

 

그래.. 요즘 애들 지멋대로이지만..나름대로 양심은 있는 것 같아.."얘~잠깐! 요건 가지고 가야지?" 불러세우고 과자봉지를 가리키면 대부분 "죄송합니다" 이러면서 줏어 들고 가더라고..요즘 애들은 잘못도 잘 저지르는 반면 죄송하단 말도 엄청 잘해...(화통한건지? 자존심이 없는건지? 알쏭달쏭..ㅎㅎ) 07.09.17 00:21                   

 

늘 벗님두 자알 핸네염,,,굿,,,,빠빠,,,^ㅎ 07.09.17 09:29

 

아윳!!! 밤하늘같이 말하네~~~! 나같음 얌마!!! 모하는짓이야~~~ 대한의 건아가 그럼 안돼징~~~~?? 했을껴~~~~~ㅋㅋㅋ 07.09.17 20:44

 

잘했네....정말 07.09.18 04:25

 

멎적은 웃음은? 아저씨 죄송합니다... 그리고 감사해요 가 아닐까요.......... 07.09.18 13:07
요새 길거리에 쓰레기통이 많이 없어저서 어디다 버릴지 들고 다니다가 구멍가게 만나 종이 박스라도 있으면 버릴수도 있는데 ,,,,,,,그나마 그놈이 한쪽구석에라도 찾아가서 버리는 마음착한 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다만 ..... 07.09.19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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