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을 출발해서 고향집에 도착한 시간이 밤 10시경, 고향집은 언제 찾아도 말없이 나를 반긴다. 깔끔한 도회지에서 살던 사람들은 초라하기 그지없는 어수선한 시골집이 어설플지 모르지만, 비어있던 집이라 더 그럴지 모르지만, 나는 그 어느 깔끔한 호텔 보다 더 좋고 편안하다. 가고 싶으면 언제라도 찾아 갈 수 있는 고향이 있어 좋고, 찾아가 쉴 수 있는 집이 있어 더욱 더 좋다. 고향집에서 하룻밤을 편안하게 푹 쉬고 다음여행지로 발걸음을 돌린다. 오늘은 남해 쪽 다도해의 멋진 해안을 따라 여행 해 보기로 했다. 가는 도중 들려야 할 곳이 있다. 산청 한약 박물관이다. 집을 나와 인월에서 지리산 뱀사골 입구 산내를 거쳐 백무동입구인 마천, 유림,화개, 한약박물관에 이르는 지리산 북쪽 뱀사골과 달궁계곡 그리고 백무동 계곡에서 합류하여 흐르는 낙동강 상류의 개천을 따라 굽이굽이 이어지는 2차선 지방도로는 수려한 지리산의 경관과 계곡을 구경하면서 드라이브 할 수 있어서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산청 한약 박물관은 고향집에서 그리 멀지 않아 고향에 내려갈 때면 들렸던, 그래서 몇 번인가 가 봤던 곳이지만 주변 경치가 너무 좋아 곁을 지나면서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그 변화된 모습을 다시 또 한 번 더 둘러보기로 한다.
산청 한약 박물관은 지리산에서 뻗어 내려온 왕산아래 수려한 경관이 장관을 이루는 커다란 골짜기 하나를 통째로 개발하였고 소나무 숲사이로 산책로를 잘 만들어 놓아 연인들 끼리 거닐기 참 좋은 곳이다. 서울에서 대전 통영간 고속도를 타고 내려가다가 생초I.C 에서 빠지면 된다. 산청 I.C 에서 빠지면 조금 거슬러 올라와야 한다. 진주나 부산,통영쪽이라면 산청I.C 에서 빠져서 지방도로를 타고 조금 올라 오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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