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친구들과 함께!

2015년 5월12일 속초여행

밤하늘7890 2015. 5. 18. 15:28

지난주 우리집에서 연실이와 비치와 만나 두릅전을 부쳐먹으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우리 산에 한 번 같이 갈까? 라고 이야기가 되어 모두가 동의하고 북한산 백운대까지 제일 쉽고 가까운 곳을 택하다 보니 아무래도 도선사주차장에서 오르는 것이 우리들에게는 제일 합당할 것 같아 그렇게 하기로 결정하고 이왕이면 공지해서 우리 친구들 갈 수 있는 친구들 모두가 같이 가자고 의견이 일치 되었다. 그러다가 이야기가 빗나간 것인지 잘 나간 것인지 요즘 길이 좋아 당일치기로 속초 가서 회도 먹고 바닷바람도 쐬고 오면 참 좋은데 라고 했고 그럼 북한산은 다음으로 미루고 우선 동해안으로 바닷바람 쐬러 가기로 한 날이 바로 오늘이었다.

 

비치가 아침 일찍(7시45분) 우리 집 앞에 도착했다는 연락이 왔다. 올라와 커피 한잔 하고 가자고 올라오라고 했고 그렇게 했다. 종녀와 은숙이를 태우고 넷이서 룰루랄라 속초로 go 평일이라 길은 최고속도로 달릴 수 있어 시원시원했다. 한참을 달리다 생각하니 문득 지나가는 길목에 양구에 사는 국희친구가 생각났다. 우리 국희친구네 집에 잠간 들려 얼굴이나 보고 갈까? 그렇게 해서 국희친구네 집을 들렸다. 두 부부가 택배로 보낼 곰취작업을 하고 있었다. 우리가 일손을 도와 얼추 일이 끝나고 국희친구가 우리를 따라 나서려 하니 마나님이 눈을 흘기며 싫어하는 눈치다. 같이 가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같지만 그랬다간 부부사이에 금이 갈지도 모를 일이다. ㅠㅠ 따라나서려는 국희친구를 눈물을 머금고 떼어놓고 와야 하는 우리들의 심정을 국희친구는 알려나 몰라! 아무튼 판매금액 일만 이천 원 하는 곰취를 각자 한 상자씩 선물까지 받아 왔다. 한사코 거절했지만 두 부부가 차문을 열고 밀어넣어주니 염치없지만 어쩔 수 없이 받아 가지고 왔다. 국희친구야 속초 같이 못가서 무척 서운했다네! 곰취는 사이좋게 넷이서 나눠 가졌고 잘 먹을게!

미시령 터널을 나오니 제일 먼저  울산바위가 우리를 맞아 준다.

이렇게 국희친구와 헤어져 속초로 향했다. 점심을 봉포 머구리집에서 해결하기로 하고 네비에 입력하고 속초 봉포를 향해 가는데 이놈이 길을 자꾸 내가알고있는 방향이 아닌 다른 곳으로 알려준다. 에라 모르겠다. 무시하고 아는 대로 가자!. 그런데 도착해서 보니 봉포 머구리집은 문이 닫혀있고 이전 안내판이 붙어있는 것이다. 그래서 네비양이 그렇게 안내했던 것이다…….ㅋ 다시 네비양의 안내를 받아 무사히 머구리집에 도착해서 멍게해삼물회와 멍게비빔밥으로 맛있는 점심식사를 마치고 바닷가로 향했다.

오늘따라 파도가 높아 더 운치가 있었다. 바다를 배경으로 친구들의 멋진 모습을 담아도 보고 바위 위를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동심으로 잠시 돌아가 현실을 잊어보기도 했었다. 다시 해안을 따라 북상을 하다가 우리 바다도 봤으니 설악산 주전골 잠간 들렸다 가면 어떨까 한계령의 멋진 풍경을 감상해 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아 방향을 양양으로 잡았다.

차로 해안가를 드라이브하는 데 바닷가에서 왁자지껄 난리다. 들여다 보니 어촌 체험행사하는 학생들이 풀어놓은 물고기를 잡느라고 야단 법석이다. 한쪽에서는 행사 관계자가 뜰채로 연신 고기를 잡아 못잡은 아이들을 위해 건네 준다. 아저씨 한마리 잡아 던져주세요 ! 내가 말하니 도미 한마리를 잡아 내게 던져준다...ㅋ 집어들어 손맛을 본 후 옆에있던 여학생에게 건네는데 이 아이 어디를 어떻게 잡아야 할지 쩔쩔 맨다. 어디를 잡아요? 어떻게 잡아요? 어찌할 바를 모르는 아이에게 겨우 생선을 건네주고 우리는 우리 갈길을 갔다.

영진치구의 텃밭 한켠의 쉼터에서 친구를 만난 기념으로 사진 한장을 남긴다.

가는 길에 송영진 친구가 가까이 있으니 잠간 얼굴이나 보고 가자고 했고 연락을 하니 기꺼이 들리라고 주소를 알려준다. 그런데 이 친구 우릴 잡고 놓아 주질 않는다. 무조건 따라오라고 안내한 곳은 동서의 농장이었고 산 아래 아늑하게 자리한 농장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시간을 보냈다. 5시까지만 지체하기로 했지만 어느새 시간은 5시40분을 넘겼다. 한계령으로 돌기에는 시간이 너무 흘렀다.

농장에는 금계를 비롯 오골계등 여러종류의 닭이 있어 동물농장을 밤불케했다.

자! 서울로 출발! 다시 왔던 길을 되짚어 밤 9시 경 강동 팀들을 모두 내려주고 비치는 제일 늦게 밤 10시 21분에 집에 잘 도착했다고 카톡으로 연락을 받았다. 오늘 하루 알차고 즐겁게 보낼 수 있게 해준 양구의 국희친구, 속초의 영진, 영옥 친구 그리고 같이한 종녀, 순기, 은숙, 모든 친구들 만나서 즐거웠고 행복했습니다. 다음에는 우리카페 모든 친구들이 다 같이 함께 할 수 있는 날이 많기를 바라면서 오늘 하루의 일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