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쓴 글/여행 · 등산

지리산 (세석평전~촛대봉~삼신봉~화장봉~연하봉~장터목)

밤하늘7890 2016. 8. 9. 11:17

 한신계곡의 비경에 빠져 헤매다보니 시간이 많이 흘렀다. 그렇게 한신계곡을 올라 세석평전에 오르니 여긴 또 다른 세상이다. 지금까지는 올려다보며 걸었다면 이제부터는 내려다보며 즐길 수 있는 코스다. 세석평전의 진달래 밭은 유명하다. 군락을 이룬 진달래 밭이 꽃은 볼 수 없지만 그래도 아름답다. 멀리 바라다 보이는 시원스런 풍경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발길을 재촉하여 촛대봉에 올랐다. 촛대봉에서 싸가지고 간 도시락으로 조금 늦은 점심식사를 했다.

세석 대피소

진달래 군락지

야생화 군락지

 

순식간에 운무가 몰려왔다가 또 다시 순식간에 사라져버린다.

촛대봉에 올라 잠시 휴식을 취해 본다. 저 아래 바위위에서 점심을 먹었다.

온갖 형상을 한 바위들이 눈길을 끈다.

촛대봉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다시 출발했다. 하지만 무릎통증은 점점 더 심해진다. 나 때문에 동생부부의 발길이 같이 느려진다. 아무래도 안 되겠다. 이러다가는 모두가 다 천왕봉을 못 찍을 것 같다. 어차피 하산하자면 장터목에서 천왕봉까지는 왕복을 해야 한다. 해서 난 천왕까지는 안 되겠기에 둘만 완주하기로 하고 장터목산장에서 서로 만나기로 했다. 그렇게 동생 부부를 먼저 보내고 여유롭게 천천히 볼 것 다 보고 아름다운 풍경들을 카메라에 담으며 시나브로 발걸음을 옮긴다.

고사목과 형형의 바위봉우리들이 자꾸만 발목을 잡는다.

바위에서 바위로 징검다리를 건너듯 이어지는 등산로

눈길 가는 곳 마다 새롭고 신기하기만 하다.

 

장터목 대피소

이렇게 천천히 여유롭게 구경 할 것 다 구경하고 즐길 것 다 즐기고 카메라에 담을 것 다 담으며 장터목 산장에 다다른 시간이 오후 4시 동생 부부를 조금의 기다림 끝에 다시 만나 장터목에서 잠시 쉬었다가 하산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