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순(고희) 아! 세월의 무상함이여! 지난 3월 12일 그러니까 음력으로 2월10일이 내가 태어난 지 68회 생일이 되는 날이다 우리 나이로 치면 일흔 살이 되는 날이었다. 사람들은 일흔 살에 맞는 생일을 칠순 이라고 부르며 또 다른 말로 고희라고도 한다. 꼭 특별한 의미를 두어야 할까? 그저 사는 날 까지 건강하게 살면 되지 않을까? 기대도 안했는데 누나와 동생들 그리고 조카들까지 우리 집에 모여 가족끼리 단출한 자리를 가졌었다. 내가 쓴 글/오늘 하루의 일기. 2022.10.14
함양 상림 / 22년 9월 14일 고향집을 다녀오면서 함양 상림을 경유했다. 잘 가꿔진 예쁜 꽃들은 사람들을 유혹해 많은 사람들이 그 유혹에 빠져들고 있었다. 꽃길을 걷고 있는데 두 여인이 쎌카봉도 없이 손을 뻗어 어렵게 꽃을 배경으로 자신들의 모습을 담아 보려 애쓰고 있었다. 나이는 들었어도 그들의 모습에서 멋스러움과 품위가 느껴진다. 찍어 드려요? 그럼 고맙지요! 그녀의 스마트폰을 받아 들고 그녀들의 포즈를 수정해 가며 몇컷 찍으면서 자연스럽게 대화는 이어진다. 어디서 오셨어요? 진주서요! 두 분이서만 오셨습니까? 셋이 왔는데 한사람은 볼일이 있어 먼저 갔어요! 매력이 넘치는 경상도 사투리로 대답하면서 나보고 우리 나이 정도 돼 보이네요! 같이 찍으면 좋은데... 은근한 말로 나에게 호감을 표한다. 몇 년생인데요? 그녀들은 56년생 .. 내가 쓴 글/여행 · 등산 2022.09.23
산촌 체험 (양구 두무리) 춘천역에서 우리는 미리 마중 나와 있던 국희 친구를 만나 경치 좋은 강원도 산골을 1시간여 기분 좋은 드라이브 끝에 국희 벗님의 집에 도착했다. 들어가는 길 입구부터 집 앞 마당 둘레에 양귀비며 작약 목단 등 곱고 예쁜 꽃들이 방긋방긋 웃으며 우리를 반겼고 점심밥 준비에 열중이시던 친구의 부인께서도 반갑게 우리를 맞았다. 점심은 곰취김밥과 곰취부침개 그리고 문어숙회에 반주를 함께하니 그 맛이 상상을 초월한다. 그리고는 친구의 사는 모습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나물도 뜯고 친구의 배려로 곰취도 마음껏 채취 했다. 산 밑에 울타리를 둘러 야생으로 키우는 닭의 무리가 우리가 가까이 접근하자 도망가는 게 아니라 우루루 몰려오는 모습은 색다른 경험이었다. 고추, 마늘, 감자, 등 없는 농작물이 없고 벌도 키우고 있었.. 내가 쓴 글/여행 · 등산 2022.05.30
남한산성! 서울은 여러 가지의 이점이 있지만 그중의 하나를 들라하면 근교에 명산이 많다는 것이다. 오늘은 그중의 하나인 남한산성을 오르기로 했다. 산은 어느 산이든 방향에 따라 오르는 길이 여러 곳이 있기 마련이다. 예전에는 주로 산성마을 까지 승용차를 이용하거나 아니면 마을버스를 이용했었다. 그러나 오늘은 전철 마천역 코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등산로에 들어서니 시원한 공기가 온몸을 감싸고 돈다. 등산길은 평일이라서 그런지 한산했다. 산을 오르다보니 아직은 여름인지라 어느새 이마에 땀방울이 맺힌다. 등산화와 양말을 벗어놓고 길옆 계곡 물에 발을 담갔다. 금세 온 몸에 한기가 느껴진다. 그렇게 몸을 식혀가며 산성에 올라 소나무 숲이 내뿜는 솔 향기와 맑은 공기를 가슴속 깊은 폐포 까지 가득 담아왔다. 내가 쓴 글/여행 · 등산 2021.08.30
2021년 봄 나들이! 봄이 오나 했는데 어느새 봄이 한창이다. 매화꽃과 산수유 꽃은 거의 다 지고 무엇이 아쉬웠던 지 아직도 몇 잎 남은 꽃 이파리가 힘겹게 나뭇가지를 붙들고 있다. 100년만에 최고로 일찍 피었다는 벚꽃은 지금이 한창이다. 우리 아파트 단지에도 벚꽃이 만개하여 창문가에 서면 언제나 꽃구경을 할 수 있지만 그래도 꽃놀이는 꽃길을 걸으며 즐겨야 제 맛이 아니겠는가! 자전거를 타고 길을 탄천 뚝방길로 향했다. 뚝방길 양옆으로 길게 늘어선 벚꽃나무의 활짝 핀 꽃길을 자전거를 끌고 걸으며 행복에 젖어 봤다. 내가 쓴 글/오늘 하루의 일기. 2021.03.31
참 편리한 세상! 참 좋은 세상이다. 깜빡! 깜빡! 휴대폰의 알림 램프가 메시지가 도착했음을 알린다. 휴대폰을 열어 메시지를 확인해 보니 고객님의 소중한 물품이 13시~15시 사이에 배달 될 예정입니다. 물품의 내용은 과메기 야채 세트, 라는 메시지였다. 시간이 지나고 또다시 메시지 하나가 도착했다. 고객님의 소중한 물품이 배달되었습니다. 라는 메시지였다. 출입문을 열고 밖을 살펴보니 하얀 스치로폼 상자 하나가 놓여있었다. 상자를 열어 내용물을 살펴보니 깔끔한 1회용 용기에 잘 손질된 과메기를 비롯해서 쌈 싸서 먹을 수 있는 손질된 몇 가지 야채와 김, 그리고 물미역과 칼질한 풋고추, 칼질한 마늘, 적당한 크기로 자른 실파와 초고추장 까지 들어있었다. 그냥 식탁에 펼쳐놓고 바로 먹을 수 있게 포장 되어 배달되어왔다. 여동.. 내가 쓴 글/오늘 하루의 일기. 2021.01.18
가을 양평! (2020. 09. 13) 가을을 결실의 계절이라고들 말합니다. 맞는 말입니다. 잘 익은 과일들과 황금물결로 일렁이는 들판은 보기만 해도 절로 배가 불러옵니다. 어제는 주말마다 즐겨찾는 양평 집을 모처럼 찾았습니다. 이맘때쯤이면 밤이 벌어 떨어져 있지 않을까? 그래서 집주변 야산의 밤나무가 있는 곳을 찾아가 살펴봤다. 예상은 적중했다. 탐스러운 밤들이 여기 저기 널려 있었다. 한 톨 한 톨 줍는 재미가 행복으로 느껴진다. 소소한 것으로부터 행복은 찾아온다. 내가 쓴 글/오늘 하루의 일기. 2020.09.14
≪시련!≫ 괜찮아! 예전에도 그런 때 있었잖아! 예전에는 더한 때도 있었잖아! 괜찮았잖아! 그런데도 괜찮았잖아! 이보다 더했어도 괜찮았었잖아! 괜찮아! 괜찮아 ... 시련은 늘 우리 곁에서 서성인다. 가까이 하지 말아야할, 가까이 해서는 안 될 못된 놈이지만, 시련은 늘 우리 주변에서 기회를 엿보면서 서성이고 있다. 우리의 틈을 노리고 있는 것이다. 시련이 파고들 틈을 주지 말아야 하겠지만 조금의 틈도 주지 말아야 하겠지만, 살다보면 틈은 생기기 마련이고 시련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그 틈을 어김없이 파고든다. 시련은 아프겠지만 아무리 아파도 싸워서 이겨야 하고 싸우다 보면 결국은 물러가기 마련이다. 괜찮아! 괜찮을 거야! 예전에도 그런 때 있었잖아! 예전에는 더한 때도 있었잖아! 내가 쓴 글/시 2020.09.04
≪네모습!≫ ≪네모습!≫(이동용) 난 너의 웃는 모습만 생각나 나와 있을 땐 넌 언제나 웃고 있었어! 너의 웃는 모습이 참 예뻐! 그런 네 모습이 얼마나 좋은지 몰라! 나 너 좋아하나봐! 아무래도 나 너 사랑하나봐 내가 쓴 글/시 2020.09.04
눈길 산행!(하얀 세상을 맛보다) 올 겨울 들어 모처럼 눈다운 눈이 내렸다. 눈이 내리면 아이들이 제일 좋아한다. 그러나 오랜 만에 내린 눈은 나이와는 상관이 없나보다. 왜 이리 마음이 설레고 기분이 좋아지는 것일까? 이렇게 좋은 기회를 그냥 놓쳐버리기엔 너무나 아쉬워 준비를 하고 산행에 나섰다. 눈이 내려 쌓인 .. 내가 쓴 글/여행 · 등산 2020.02.17